실시간 삭감관리 시스템 들고 전자챠트 업계서 급부상
전년대비 15% 성장 목표...유가증권시장 상장도 계획 중 

이지스헬스케어 김승수 대표.
이지스헬스케어 김승수 대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이지스헬스케어(대표 김승수)가 유비케어가 독점한 전자챠트 시장에서 실시간 삭감관리 시스템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이지스헬스케어는 전자챠트를 이용하는 의료기관의 피드백과 IT 기술을 접목해 환자의 진료기록과 검진기록을 보관, 환자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이지스헬스케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급여 기준에 맞게 적절한 처방을 유도하고 삭감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심사자료를 분석, 처방 내역을 점검해주는 '이지스레이더'가 핵심 기술이다. 

최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출입기자단과 만난 이지스헬스케어 김승수 대표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고객을 모집한 만큼 유비케어라는 전자챠트 업계 공룡기업을 잡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

시장에서 살아남은 노하우 '실시간 삭감관리'

이지헬스케어는 자사의 전자챠트 솔루션 '이지스 전자챠트'를 사용하는 고객이 최근 1400여 곳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런 급성장의 배경으로 '기술영업'을 꼽았다. 

김 대표는 "의료기기 영업은 제약 영업과 달리 '기술'에 대한 영업이 중요시 된다"며 "우리의 기술을 고객들에게 적극 알렸던 게 주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스 전자챠트의 가장 큰 장점은 실시간 삭감 관리가 가능한 '이지스 레이더'다. 개원가에서 심평원의 요양급여 기준에 따른 삭감 비중을 낮춰준 게 강점으로 작용한 것. 

김 대표는 "이지스레이더는 의료기관이 건강보험 급여 청구 시 삭감률을 낮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이 같은 프로그램 때문에 고객 가운데 젊은층에서, 또 새롭게 개원한 의료기관에서 사용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스헬스케어는 유비케어가 독점한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소규모 업체들과의 연합도 고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자챠트 시장은 소형 업체들이 유비케어가 점유하지 못한 시장에서 살아가는 구조"라며 "소형 업체들과 연합하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3차 의료기관과 시스템 연계 목표

전자챠트 시장은 챠트 설치 비용으로는 가격경쟁력이 없어 부가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B2C(Business-to-Consumer) 형태로 확대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김 대표는 "향후 환자들에게 유전자 정보 등 헬스 IT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가 필요할 것"이라며 "원무과 자동접수 등 모바일을 활용한 환자의 업무 프로세스 단축 등을 연계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는 의원급 의료기관에 자사의 서비스가 대다수 포진돼 있는 만큼, 향후에는 2차, 3차 의료기관과 서비스 통합도 고려하고 있다. 

1차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들이 2, 3차 의료기관으로 전원될 경우를 대비해 환자 정보를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김 대표는 "고대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과 환자 전원 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급성기 치료 시 환자의 기저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사가 5000곳을 넘어서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며 "시장 성장성이 높지 않은 전자챠트 시장에서 전년 대비 올해 15% 성장하는 게 우리 목표"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