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까지 전시 진행...현실과 꿈 사이 미학 보여주는 전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안국문화재단 갤러리AG에서 신년기획전으로 꿈과 역설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꿈을 주제로 오세경, 전수경, 정성윤 등 3명의 한국화 작가와 함께 진행된다. 

오세경 작가는 신비로울 만큼 가장 극한의 사실적 표현 수단을 통해 오히려 암호와 같은 메시지를 숨겨놓는다. 

현실이 비현실이 되고 비현실은 현실처럼 다가와 놀래 키는 강한 울림이 그림 속에 숨어있다. 걱정, 불안, 기억과 같은 단편들이 같은 공간에서 만나게 되어 새로운 현실의 시작을 메시지화 했다고 할 수 있다.

전수경 작가의 꿈의 연작들은 기억과 현실 그리고 사물과 공간과의 이질감을 동시에 표현하려 한다. 

사물이 곧 공간이요 기억이며 현실이자 꿈 즉 정화된 하나의 희망적 코드가 된다. 

주목할 것은 그의 그림 속에는 중력과 같은 물리의 법칙은 이미 영화 “인셉션”의 한 장면처럼 비틀려있거나 혼재된 상태다. 어느 것이 현실이고 꿈속인지 구분이 되어있지 않다. 수많은 태초의 시작들로 혼재되어 있는 형상들이다.

정성윤 작가는 일단 현실의 보이는 이미지에서 출발하여 관념 산수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접근하듯 관념적인 풍경으로 가시화 시킨다. 

그의 주장처럼 앎의 경지 즉 현실의 시각적, 감각적 실체보다는 자각적인 앎의 단계를 중시하는 듯한 이미지를 현실 속에서 만들어낸다. 

안국문화재단은 “이뤄질 수 없기에 꿈인지 아니면 이뤄지길 바라니 꿈인지 현실과 꿈과의 관계의 미학을 보여주는 전시"라며 "흔히 꿈은 이뤄지지 않은 무엇 혹은 이루어질 것에 대한 환영을 얘기하지만 수 많은 예술가들에게는 영감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곧 현실과 동떨어진 몽상이 아닌 극히 현실을 참과 거짓의 모순된 이중 잣대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토대가 되도록 한다"며 "예술작품은 환영이지만 현실이 반영된 진리를 담는 그릇으로서 인류의 역사와 함께 존재해 왔으며 현학적인 타인의 얘기가 아닌 자기 자신의 얘기로 해석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1월 6일부터 3월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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