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형 회장, 신년하례회서 전문병원 사칭 의료기관 소송 패소 시 항소 강조

대한전문병원협회는 10일 쉐라톤팔레스호텔에서 2020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대한전문병원협회는 10일 쉐라톤팔레스호텔에서 2020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의료전달체계 개편 과정에서 전달체계의 허리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병원들의 역할론이 강조되고 있다.

대한전문병원협회는 10일 쉐라톤팔레스호텔에서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병원계 인사들은 전문병원계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규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료계와 병원계의 화두는 의료전달체계 재정립이라며, 전문병원이 전달체계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은 전문병원협회 회원 병원들에게 회원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회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 회장은 "전문병원협회 회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며 "인터넷 포털사이트 및 오프라인에서 전문병원 명칭과 로고를 사칭하는 의료기관과 소송 중이지만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정규형 회장은 "현재 2심 진행 중으로, 패소하더라도 다시 항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문병원협회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과 대한중소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병원계의 어려운 현실에 대한 우려를 토로했다.

임영진 회장은 "병원계는 현재 수면위에 올라와 있는 어려운 난제들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가 국력'이라고 강조한 임 회장은 "병원계와 의료계가 이제는 정당하게 정부와 국민들에게 의료의 중요성을 주장할 때가 됐다"며 "단합된 의지인 콜라보메디탈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호 회장은 의료인력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정 회장은 "중소병원협회 회장으로 회무를 시작한지 2년이 되어간다"며 "취임 당시 의사 및 간호인력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간호인력 해결은 커녕 오히려 더 악화됐다"며 "중소병원계 회원분께 죄송스럽다"고 했다.

정영호 회장은 "여전히 중소병원협회 회장으로서 의사 및 간호인력난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고민"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의료전달체계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역할자들을 중소병원과 전문병원으로 전망했다.

정 회장은 "복지부의 의료전달체계 성공 여부는 전문병원과 지역우수병원의 역할에 달려 있다"며 "이제는 전문병원는 중소병원계의 리딩그룹으로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원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원장은 "지난 9일 중대한 환자 안전사고에 대해 복지부장관에게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하는 환자안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앞으로 환자 안전사고를 보고하지 않을 경우 패널티가 부과돼 의료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인증원 입장에서는 이번 환자안전법 국회 통과가 조직이 확대될 수 있어 긍정적이지만, 의료계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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