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에서 대화·협상으로 입장 선회한 최대집 회장
총파업에서 대화·협상으로 입장 선회한 최대집 회장
  • 양영구 기자
  • 승인 2020.01.1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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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간담회서 대정부 협상 통한 성과 강조 
문재인 케어 전면 재검토 기조 여전...4월 총선 출마 가능성에 "현재 계획 없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지난 9일 출입기자단과 신년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최 회장은 맹목적인 대정부 투쟁보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성과 달성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지난 9일 출입기자단과 신년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최 회장은 맹목적인 대정부 투쟁보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성과 달성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왼쪽부터 의협 박종혁 대변인, 최대집 회장, 김대하 홍보이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반대, 총파업 등 대정부 투쟁을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변했다. 

임기 3년차를 맞은 최 회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총파업 투쟁에 명분이 없다고 판단,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지난 9일 의협 출입기자단과 신년간담회에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성과 도출이 좋은 방안"

이날 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의정협상을 통해 대화가 진행 중인 만큼 이를 통해 성과를 내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총파업 등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고수해왔던 최 회장이 변하게 된 계기는 일방적인 총파업 투쟁은 명분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최 회장이 대정부 투쟁을 주장한 이유는 점진적인 대화와 협상은 의료계가 처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총파업을 비롯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대정부 투쟁이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총파업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랐다. 

총파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현 40대 집행부를 비롯해 시도의사회, 각 직역 단체, 회원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의정협상이 개시되는 등 정부와의 협상 자리도 이어지고 있다. 

최 회장은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정부는 대화를 원하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방적인 총파업 투쟁이 명분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종합적으로 따져볼 때 총파업 투쟁은 유보된 상황"이라며 "현재는 의정협상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회장은 여러 방안을 통해 투쟁은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40대 집행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단식투쟁, 철야농성, 각종 집회 등 대정부 투쟁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우리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한 갈등구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정부 투쟁의 개념을 폭넓게 생각했으면 한다"당부했다. 

4월 총선 출마설 일축
지속적인 불신임 요구에 "미흡한 회무 죄송"...정관개정 필요성 언급

최 회장은 오는 4월 21대 국회 총선거 출마설도 일축했다. 

그동안 의료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정치적 성향 때문에 야당 국회의원에 도전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던 상황. 

최 회장 역시 일각에서 국내 의료제도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에 도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최 회장은 "총선은 의료계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의협 회장으로서의 회무가 진행되고 있고, 의정협상 결과에 따라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 회장은 올해도 40대 집행부의 지상과제인 '한국 의료의 정상화'라는 목표를 위해 뛰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보장성 강화 정책이 전면 재검토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집중하는 한편, 반의사불벌제 폐지, 진료거부권 보장, 자율규제권 및 면허관리체계 확보 등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총선 과정에서 의료계의 정치적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회원들의 불신임 요구에 '부덕의 소치'라며 사과했다. 회무 수행과정과 중간 성과에 대해 미흡하다는 평가를 인정한 것이다. 

다만, 의협 집행부가 회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 임총을 통한 불심임 요구는 장애물로 작용하는 만큼 정관개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회장 불신임 안건이 발의되는 것에 대해서는 대의원회 내부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있는 걸로 안다"며 "보다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필요성을 공론화한 후 정관개정 방안을 놓고 집행부, 대의원, 회원 모두의 중지를 모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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