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보다 우수한 효능으로 기대감 높아
녹십자 페라미플루 개원가에서 품절 현상 벌어져

로슈의 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
로슈의 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올해 겨울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면서 인플루엔자 치료제 처방도 증가하고 있고 있다.

이에 20년 만에 새로운 기전으로 등장한 로슈의 조플루자(성분명 발록사비르마르복실)의 시장출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개원가에 따르면, 조플루자가 시장에 출시되는 시점을 3월~4월 정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플루자는 2018년 10월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조플루자는 타미플루의 뒤를 잇는 광범위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타미플루 내성균, 인플루엔자 A, B형 등에 모두 치료할 수 있다.

약 20년 만에 개발된 새로운 기전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에 필수적인 중합요소 산성 엔도 뉴클레아제(polymerase acidic endonuclease)를 억제해 바이러스의 복제 초기 단계부터 진행을 막고, 바이러스 증식을 미연에 방지한다.

조플루자는 CAPSTONE-1 임상연구를 통해 증상 완화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위약군 대비 26.5시간 빨랐으며, 바이러스 수치 감소효과는 24시만에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환자 비율을 절반까지 줄였다.

위약 96시간, 타미플루 72시간 대비 유의미한 단축 수치를 보인 것이다.

이에, 개원가는 조플루자의 시장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서울 A 내과 개원의는 "현재 녹십자의 페라미플루(성분명 페라미비어)가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며 "타미플루는 효과가 좋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다. 조플루자의 출시가 빨리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A 개원의는 이어, "3월, 4월 경이면 조플루자가 현장에 공급될 수 있다는 말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로슈측은 조플루자의 시장 출시에 대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로슈 관계자는 "식약처의 시판 허가 이후 도입 절차 진행으로 인해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GC녹십자의 페라미플루(성분명 페라미비르)는 개원가 및 병원계에서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 B 내과 개원의는 "인플루엔자 환자들이 많아 페라미플루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품절됐다"고 전했다.

이에, GC녹십자측에 따르면 페라미플루가 주사제라 수요를 예측해서 지난해 대비 180%를 늘려 생산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을 넘어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GC녹십자측은 최대한 생산과 유통 라인을 가동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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