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순·엄기안·성석제 등 60년대생 선봉 포진...젊은 CEO도 관심 집중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제약업계 쥐띠 CEO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올해 환갑을 맞은 1960년생 CEO가 선봉에 선 만큼 이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환갑' 맞은 쥐띠 경영인 

왼쪽부터 한미약품 이관순 부회장,  휴온스 엄기안 대표이사,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이사.
왼쪽부터 한미약품 이관순 부회장, 휴온스 엄기안 대표이사,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이사.

올해 환갑을 맞는 1960년생 쥐띠 CEO들은 현재 국내 제약업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선 한미약품 이관순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한미약품에서 글로벌 전략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연구소장 출신인 이 부회장은 2000년부터 2017년 3월까지 한미약품에서 대표이사직을 지낸 후 고문 역할을 담당하다 2018년 말 부회장으로 일선에 복귀했다. 

이 부회장은 대표이사 재직 당시 얀센, 베링거인겔하임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 계약을 이끌어낸 인물인 만큼, 한미약품도 추가적인 기술수출을 위한 소통과 협력, 전략 수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호실적을 올리고 있는 휴온스 엄기안 대표도 1960년생이다. 

엄 대표는 일양약품, SK케미칼 등을 거쳐 중앙연구소장으로 휴온스에 합류했다. 

엄 대표는 SK케미칼 재직 당시 국산신약 1호인 선플라주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휴온스는 엄 대표의 경험을 살려 올해 안구건조증 복합신약인 나노복합점안제 HU-007과 방광암 치료제 TSD-001, 펩타이드 아토피 피부염 치료 신약 NCP112 등의 개발에 한발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업계 장수 CEO로 손꼽히는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이사 사장도 1960년생 쥐띠 경영인이다. 

성 대표이사는 한국화이자제약 재정담당 상무와 부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제일약품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 

제일약품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화이자와의 교류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 성 대표이사는 오는 6월 여섯번째 연임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오른 국제약품 안재만 대표이사도 동갑내기 CEO다. 

1972년생 젊은 경영인 주목 

왼쪽부터 GC녹십자 허은철 대표이사,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이사, 한국콜마 안병준 대표.
왼쪽부터 GC녹십자 허은철 대표이사,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이사, 한국콜마 안병준 대표.

젊은 쥐띠 경영인들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72년생 동갑내기로는 GC녹십자 허은철 대표,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 한국콜마 안병준 대표 등이 있다. 

먼저 GC녹십자 故 허영섭 회장의 차남인 허은철 대표이사는 2015년 대표에 올랐다. 

허 대표를 필두로 한 GC녹십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이 목표다. 

특히 혈액제제, 백신, 희귀의약품 등 3가지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3년간 임상승인 7건과 품목허가 신청 8건, 시장 출시 5건의 연구개발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외에 동갑내기 쥐띠 경영인인 임종윤 대표가 이끄는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오픈이노베이션을 동력으로 삼아 기술도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 안병준 대표이사도 화장품 부문을 이끌 예정이다. 현재 한국콜마그룹은 안병준 대표 본인을 비롯해 윤상현(총괄), 이호경(제약)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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