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7일 JAMA에 연구 결과 발표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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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제약사들이 엽산과 아연은 남성의 정액 '품질'을 개선한다고 마케팅하고 있지만 실제로 불임 치료에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세계 건강 보충제 시장은 2020년 초 2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JAMA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불임 치료를 받는 부부 중, 남성이 엽산과 아연을 섭취해도 불임 치료에 효과가 없었다.

미국에서는 성인 남성의 45%가 1999년부터 2012년까지 보충제를 섭취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임신을 시도하는 커플 사이에서 남성의 보충제 사용이 흔했다.

남성 생식력을 위한 대부분의 보충제는 엽산과 아연을 포함한다.

미국 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Eunice Kennedy Shriver 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 Enrique F. Schisterman 박사팀은 불임 치료를 계획하는 부부 중 남성이 엽산과 아연을 섭취하면 정액 품질과 출산(live birth) 확률을 높이는지 검토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Schisterman 박사팀은 결혼했고 불임 치료를 계획하고 있는 남성 2370명을 연구에 참여시켰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33세였다. 연구팀을 남성들을 엽산과 아연을 섭취하는 군(엽산+아연군) 혹은 위약을 복용하는 군(위약군)으로 나눴다. 

그 결과, 엽산과 아연 섭취는 출산율을 높이지 않았다. 세부적으로 출생률은 엽산+아연군에서 34%, 위약군에서 35%였다. 

또, 정자 농도, 운동성, 형태, 부피 및 총 운동성 정자 수로 정의된 정액 품질도 두 군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주 저자 Schisterman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불임 치료를 위해 남성이 엽산 및 아연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다"며 "엽산 및 아연 보충제의 효과를 조사하는 철저한 대규모 임상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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