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메나리니 한국인 3250명 참여한 BENEFIT 연구 결과 발표
단독 혹은 병용요법으로도 효능 및 내약성 효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고혈압 치료를 위한 5가지 약물 중 베타1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는 베타차단제 네비보롤이 한국인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입증됐다.

한국메나리니는 7일 3250명의 한국인 고혈압 환자들이 참여한 최대규모 실제 관찰 연구인 BENEFIT 연구 결과를 밝표했다.

BENEFIT 연구 결과, 매일 네비보롤을 복용하는 것이 혈압 제어를 개선시키는데 효과적이고,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노인 인구 중 고혈압의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이번 BENEFIT 연구에 참여한 한국인 고혈압 환자 68.7%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연령병 평균 혈압과 고혈압의 유병률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반면, 고혈압의 발병률은 1998년 760만건에서 2016년 1100만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2018년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ESC)와 유럽 고혈압 학회(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 ESH) 고혈압 지침에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ARB) △베타차단제 △칼슘 통로 차단제(CCB) △이뇨제 등 5가지 항고혈압 약물을 동일하게 효과적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특정 임상 조건에 따라 일부 약물이 선호되거나 비선호된다는 것이다.

특히, ESC와 ESH 지침에는 고혈압 치료를 위한 병용 치료제로 베타차단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 2018년 지침에도 약물을 환자의 혈압 수준이 아닌 환자의 동반 질환 및 임상적 특징에 따라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이번 연구 제1저자인 한양대병원 신진호 교수(심장내과)는 "이번 연구는 연령, 성별, 기저 체질량지수에 관계없이 혈압 조절에 대한 네비보롤의 효능을 입증했다"며 "네비보롤 효능은 신환 뿐아니라 기존 항고혈압 치료제에 병용 요법으로 네비보롤을 적용한 환자에서도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교수는 "신환에 대해 단일요법으로 네비보롤을 투여하거나 RAS 차단제, CCB, RAS차단제와 CCB를 병용하는 것을 포함해 기존 항고혈압 치료제에 병용 요법으로 네비보롤을 투여하는 경우 모두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며 "네비보롤 및 RAS 차단제, CCB 및 이뇨제를 병용함으로써 얻는 혈압 감소의 이점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BENEFIT 연구는 한국의 다양한 동반질환과 치료환경의 본태성 고혈압 환자들에게 24주간 네비보롤을 투약한 후 그 효능 및 안정성을 평가했다.

비대조, 비중재, 전향적, 단일군, 다기관 관찰연구로써 2015년 7월 1일부터 2017년 3월 23일까지 한국의 66곳 3250명의 환자들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2019년 11월 'Journal of Hypertension'을 통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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