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스마트기기 사용이 심폐소생술 질 개선에 미치는 영향 연구 분석
스마트폰은 차이 없어…심폐소생술 보조 장치 활용 연구 활발히 이뤄질 것 기대

중앙대학교병원 안미숙 간호사(심장혈관·부정맥센터)
중앙대학교병원 안미숙 간호사(심장혈관·부정맥센터)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스마트기기 중 스마트워치가 심폐소생술 압박 깊이에 정확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심폐소생술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스마트기기의 유용성을 평가하는 연구 분석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워치가 심폐소생의 질을 개선시킬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안미숙 간호사는 최근 '실시간 심폐소생술 피드백 장치로서 스마트기기 사용이 심폐소생술 질 개선에 미치는 영향(Effect of smart devices on the quality of CPR training: A systematic review)'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심폐소생술의 질을 평가하는 다양한 장치가 개발됐으나, 실제 심정지 상황에서 사용했을 때 환자의 가슴 위에 부착된 장치가 늑골골절 및 혈흉을 유발하기도 하고 구조자에게도 손 부상을 입히는 등 여러 가지 단점이 발견돼 왔다.

이에 안 간호사는 스마트폰 어플과 스마트워치 어플을 활용해 심폐소생술 훈련 시 실시간 피드백 장치로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가 가슴압박의 속도, 깊이, 정확도에서 어떤 유용성을 갖고 있는지 비교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스마트폰 어플 연구 8개와 스마트워치 어플 연구 3개의 문헌 결과를 종합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심폐소생술 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보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경우에 시각과 청각, 진동 등과 같은 피드백을 구조자가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 가슴압박의 깊이 정확성이 높았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심폐소생술 실시 이미지. 왼쪽은 스마트폰, 오른쪽은 스마트워치.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심폐소생술 실시 이미지. 왼쪽은 스마트폰, 오른쪽은 스마트워치.

단,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모두 기존의 심폐소생술과 비교해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속도 및 깊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심폐소생술 훈련 시 스마트기기를 사용한 관련 연구들의 방법론적 질을 평가하고 결과를 분석·합성해 기기들의 사용 효과를 규명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게 안 간호사의 설명이다.

안 간호사는 "앞으로 스마트워치 및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심폐소생술의 보조 장치로 활용하는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뤄져 응급의료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유럽소생위원회(European Resuscitation Council)의 공식 저널인 SCI 국제학술지 'Resuscita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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