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내 접근을 통한 흉터 없는 턱 교정 수술법 집도 및 현지 의료진 교육 진행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천의 구강악안면외과 교수(왼쪽 4번째)가 지난해 12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치과대학 의료진과 턱 교정 수술을 실시하고 찍은 단체사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천의 구강악안면외과 교수(왼쪽 4번째)가 지난해 12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치과대학 의료진과 턱 교정 수술을 실시하고 찍은 단체사진.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치과대학(Tashkent state dental institute) 의료진에게 새로운 턱 교정 수술 방법을 전수하고 돌아왔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천의 교수(구강악안면외과)는 지난해 12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치과대학에서 턱 기형 환자의 턱을 교정하는 수술(양악수술)을 시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천의 교수는 턱 교정 수술을 집도하고 현지 의사에게 턱 기형 진단에서부터 핸즈온 교육, 수술 및 수술 후 환자 관리 등 전반적인 과정을 모두 교육했다.

이 교수가 시술한 턱 교정 수술은 구강 내 접근을 통한 턱 교정 수술법으로 절개를 포함한 모든 수술을 입안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얼굴에 흉터가 남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소련 시절,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턱 교정 수술을 시도한 기록은 있으나 초기 원시적인 수술법에 머물러 있어 치료가 미용적인 부분은 고려되지 않은 채 기능적인 부분에만 집중돼 얼굴에 흉터를 남겨야 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앞서 이 교수는 2016년 처음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구강 내 접근을 통한 턱 교정 수술법을 최초로 전수했고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 수술 집도와 현지 의료진 교육을 진행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타슈켄트 치과대학에서 이 교수를 명예교수로 위촉했다.

이번 위촉은 타슈켄트 치과대학 전체 교수 회의를 거쳐 우즈베키스탄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 수여한 것으로 이 교수가 한국인으로는 최연소 명예교수가 됐다.

이 교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술법 교육과 핸즈온 세미나를 통해 선진의료기술을 꾸준히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러시아 등 해외에서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저소득 턱 얼굴 기형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현지 언어를 습득하는 등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