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관찰연구 결과, 120nmol/L 초과 시 대혈관질환·알부민뇨·판막 석회화 위험 ↑
스웨덴 연구팀 "Lp(a)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으로 봐야…Lp(a) 낮추는 신약 개발 기대"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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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지질단백질a(Lipoprotein a, Lp(a))가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스웨덴 제1형 당뇨병 외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관찰연구 결과, Lp(a) 농도가 120nmol/L 초과한 환자는 대혈관질환, 알부민뇨, 대동맥판막 석회화 등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또 당화혈색소가 6.9% 미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Lp(a)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Karin Littmann 박사는 "이번 결과는 제1형 당뇨병 환자의 Lp(a) 농도가 높으면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임상에서는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지질 농도를 측정해야 하며, 높은 Lp(a) 농도를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중 하나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Diabetes Care 지난달 2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Lp(a)와 혈관 합병증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2017년 8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Lp(a) 혈장 농도를 측정한 제1형 당뇨병 환자 1860명 데이터를 분석했다. 중앙값 나이는 48세, 당뇨병 유병 기간은 25년, 당화혈색소는 7.8%, Lp(a) 농도는 19nmol/L였다.

전체 환자군은 Lp(a) 농도에 따라 △아주 낮은 군(10nmol/L 미만, 34%) △낮은 군(10~30nmol/L, 27%) △중간 군(30~120nmol/L, 23%) △높은 군(120nmol/L 초과, 16%)으로 분류됐다.

나이, 흡연력 등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Lp(a) 농도가 높은 군의 대혈관질환, 알부민뇨 등 위험이 아주 낮은 군과 비교해 유의하게 높았다.

Lp(a) 농도가 높은 군이 아주 낮은 군 대비 △대혈관질환 1.51배(RR 1.51; P=0.048) △관상동맥질환 1.70배(RR 1.70; P=0.063) △알부민뇨 1.68배(RR 1.68; P=0.01) △대동맥판막 석회화 2.03배(RR 2.03; P=0.042) 더 위험했던 것.

아울러 당화혈색소가 6.9% 이하로 조절되는 제1형 당뇨병 환자는 6.9% 초과한 환자보다 Lp(a) 농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단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게 연구팀 전언이다. 

Littmann 박사는 "현재 Lp(a) 농도를 낮추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으므로, Lp(a) 농도가 높은 제1형 당뇨병 환자의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팀은 Lp(a)를 타깃으로 개발 중인 신약 'AKCEA-APO(a)-LRX' 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안티센스 올리고핵산(antisense oligonucleotide) 기반 치료제로, 2018년 발표된 임상 2상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Lp(a) 감소를 확인했다.

Littmann 박사는 "Lp(a) 농도를 낮추는 신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다면, 유전적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위한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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