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조직기증원·이식학회 등 9개 관련 기관 참여…첫 영상 송아신 씨 미니 다큐

장기기증과 관련된 유관기관 9곳이 모여 함께 만든 '희망의 씨앗' 플랫폼 유튜브채널에 첫 업로드 된 사연.
장기기증과 관련된 유관기관 9곳이 모여 함께 만든 '희망의 씨앗' 플랫폼 유튜브채널에 첫 업로드 된 사연인 '사랑해 아신'.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장기기증과 관련된 정부기관과 유관기관들이 장기 이식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기증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 대한이식학회, 대한장기이식코디네이터협회, 사단법인 생명잇기, 한국기증자유가족지원본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한국장기이식윤리협회 9개 관련 기관이 통합채널 플랫폼 '희망의 씨앗'을 개설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희망의 씨앗' 플랫폼을 통해 앞으로 올바른 기증문화를 정착시키고 기증자 및 유가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안별로 이해하기 쉽도록 동영상을 제작해 사회인식을 조금씩 바꿔 나가고 생명존중 사상을 고취시키는 다양한 영상을 만들어 기증문화 확대에 이바지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들이다.

앞서 장기기증 관련 기관들은 기증은 이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지만 미디어 속에 비쳐지는 기증은 장기밀매, 뇌사와 식물인간의 혼돈 등 부정적 노출이 많았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 

이에 '희망의 씨앗'이 탄생하기까지 이르렀고, 기증의 올바른 정보와 나눔을 통해 새 생명을 선물 받는 사람의 이야기 등 다양한 영상이 업로들 될 예정이다.

첫 번째 작품으로 공개된 '사랑해 아신'은 불의의 사고로 뇌사에 빠져 35살의 나이에 장기기증을 하고 사망한 아신 씨의 사연이 담긴 미니 다큐다. 

항상 베푸는 삶을 살았던 아신 씨의 발자취를 통해 생명과 이식의 가치를 생각하고 가족의 사랑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인 것이다. 

그동안 각 기관들이 연계 플랫폼을 제작하긴 했지만 이들이 모두 모여 통합 채널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단법인 생명잇기 안규리 이사장(서울의대 교수)은 "기증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라며 "하루하루 이식을 기다리다 쓰러지는 환자들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올바른 이식 문화가 정착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통합 채널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도 "기증은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일이고, 이러한 나눔은 기증자 유가족의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기증자를 생명을 살린 영웅으로 바라보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기증활성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통합채널 '희망의 씨앗'은 향후 뜻을 같이 하는 단체는 언제든 합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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