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T 메타분석 결과, 비타민D만 복용한 성인 골절 위험 낮아지지 않아
비타민D+칼슘 보충제 병용 시 골절 예방 효과 확인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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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타민D 보충제(이하 비타민D) 섭취만으로 골절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작위 임상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비타민D만 복용한 성인은 모든 골절 또는 고관절 골절 위험이 유의하게 낮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비타민D와 칼슘 보충제(이하 칼슘)를 함께 섭취한 성인은 고관절 골절을 포함한 모든 골절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1992년부터 2014년까지 발표된 무작위 임상연구와 관찰연구들을 체계적으로 문헌고찰한 것으로, 결과는 JAMA Network Open 12월 2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를 진행한 영국 옥스퍼드대학 Pang Yao 교수는 "골절 예방을 위해 비타민D와 칼슘 섭취가 권고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보충제 섭취로 골절을 예방할 수 없다고 보고된다"며 "또 최적 보충제 복용법과 복용 용량,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도 명확하지 않다"며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11개 관찰연구를 메타분석해 혈중 비타민D 농도를 반영하는 25(OH)D(25-hydroxyvitamin D) 농도와 골절 위험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총 3만 9141명의 데이터가 포함됐고, 모든 골절 6278건, 고관절 골절 2367건이 확인됐다.

그 결과, 25(OH)D 농도가 10ng/mL 증가하면 모든 골절 위험이 7%(RR 0.93; 95% CI 0.89-0.96), 고관절 골절 위험이 20%(RR 0.80; 95% CI 0.75-0.86) 감소했다.

그러나 비타민D만 섭취한 경우 골절 예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11개 무작위 임상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비타민D 단독요법군(1일 1회 또는 간헐적으로 400~3만IU 복용)은 모든 골절 위험(RR 1.06; 95% CI 0.98-1.14)과 고관절 위험(RR 1.14; 95% CI 0.98-1.32)이 의미 있게 감소하지 않았던 것. 이는 총 3만 4243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모든 골절은 2843건, 고관절 골절은 740건이 보고됐다.

다만 이 분석에는 참가자 수가 충분하지 않은 연구가 있었고 비타민D 보충제 섭취를 중단하거나 저용량 복용한 성인 데이터가 포함됐다는 한계가 있다.

비타민D 단독요법만으로 골절 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칼슘을 병용하면 골절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6개 무작위 임상연구에 포함된 4만 9282명의 데이터를 메타분석한 결과, 비타민D(1일 1회 400~800IU)와 칼슘(1일 1회 1000~1200mg)을 모두 섭취한 성인은 전체 골절 위험이 6%(RR 0.94; 95% CI 0.89-0.99), 고관절 위험이 16% 낮았다(RR 0.84; 95% CI 0.72-0.97). 분석에서 확인된 모든 골절은 5449건, 고관절 골절은 730건이었다. 

Yao 교수는 "비타민D만 간헐적 또는 매일 표준용량으로 먹어도 골절 위험이 낮아지지 않음을 이번 연구에서 확인했다"며 "그러나 비타민D와 칼슘을 매일 함께 섭취하면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 비타민D와 칼슘 병용 시 혜택은 의료시설에 거주 중인 고령 참가자 데이터와 보충제 섭취로 혈중 25(OH)D 농도 차이가 컸던 연구에서 확인돼 해석에 주의가 필요했다. 

그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비타민D와 칼슘 병용요법을 권고하기 전, 비타민D와 칼슘 병용요법의 골절 예방 효과를 평가한 대규모 무작위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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