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사 간 혈압·혈당 수치 점검 등 참관 및 확산 지원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24일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시행 1년을 맞아 서울 관악구 소재 동네의원과 환자 가정을 방문해 시범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방문에서 박 장관은 대면진료의 정확성을 높이고, 환자 본인의 자가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비대면 환자관리 현장을 참관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환자들은 블루투스 연동 혈압계 또는 혈당계 등 의료기기를 활용해 가정 등에서 측정한 본인의 혈압, 혈당 수치를 동네의원으로 쉽게 전송할 수 있으며, 의사는 전송된 수치를 활용해 대면진료와 환자 관리활동을 할 수 있다.

복지부는 신규환자 등 집중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이 동네의원에서 ICT를 활용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난 16일부터 집중관리 수가를 신설했다.

집중관리가 필요한 환자는 신규 진단 환자, 혈압·혈당 조절이 불안정한 환자, 합병증이 있는 환자, 인슐린 요법을 하는 환자, 기타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들이 대상이다.

복지부는 현행 환자관리료 수가 월 2회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분기별로 2만8000원을 책정하고 있다.

하지만, 개선된 수가체계는 일반관리 환자와 집중관리 환자로 구분했다.
일반관리 환자는 분기당 6회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2만8000원의 현행 수가를 받지만, 집중관리 환자는 분기당 12회 서비스에 4만4130원의 수가를 적용받는다.

집중관리 환자의 경우 주 3일 환자가 자가 측정한 임상수치 확인 후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들은 지난 11월부터 블루투스 연동 혈압계, 혈당계를 시범사업 참여자에게 최대 16주 동안 대여하고 있다.

환자의 편의성 제고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부터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동네의원이 원하는 경우 직접 환자에게 대여할 수 있도록 하고, 대여기간을 확대하는 등 개선할 계획이다.

박능후 장관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의 건강정책의 목표는 건강한 노화이며, 만성질환 관리는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역주민들이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만성질환을 충분히 관리받을 수 있도록 시범사업 기간 동안 환자와 의료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ICT를 활용해 만성질환을 관리하려는 환자와 의사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 시스템 보완과 제도 개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현행 모형을 개선, 보완해 2021년 본사업을 시행이 시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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