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FDA 승인 '청신호' 켜진 세 가지 치료제
2020년 FDA 승인 '청신호' 켜진 세 가지 치료제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12.23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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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자문위원회, AR101·테프로투무맙·타제메토스타트 승인 지지
AR101-땅콩 알레르기·테프로투무맙-갑상선 안병증 '최초' 치료제로 가능성 커져
타제메토스타트, 희귀암 상피모양육종 치료제로 승인 지지 받아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올해 하반기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자문위원회가 세 가지 치료제 허가에 긍정적인 판단을 내리면서 2020년 미국 내 승인에 청신호가 켜졌다.

주인공은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AR101', 활동성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 '테프로투무맙(teprotumumab)', 상피모양육종 치료제 '타제메토스타트(tazemetostat)'다.

FDA가 자문위원회의 결정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의견을 반영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세 가지 치료제의 승인이 가시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세 가지 치료제가 FDA 허가 문턱을 넘는다면, 테프로투무맙과 AR101은 각 질환에서 '최초'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쥔다. 타제메토스타트는 희귀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AR101, 에피네프린 등 안전장치 있다면 투약 가능

FDA의 알레르기 치료제 자문위원회(APAC)는 지난 9월 경구용 면역요법(oral immunotherapy)으로 땅콩 알레르기 신약 'AR101'의 승인을 지지했다. 

AR101은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4~17세 소아청소년 환자의 알레르기 반응 발생과 중증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된 치료제다. 지난 2015년 FDA로부터 신속심사 및 혁신치료제로 지정됐다.

현재 임상에서는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에게 땅콩 노출을 피하도록 권한다. 만약 땅콩에 노출돼 알레르기가 발생했다면 에피네프린을 투약하는 치료법이 유일하다. 

AR101의 PALISADE 임상 3상에서 AR101 치료군 중 67%가 치료 후 알레르기 증상 없이 땅콩 2개에 해당하는 땅콩 단백질 600mg을 섭취할 수 있었다. 

이상반응으로 복부 불편감 또는 통증, 기침, 두드러기, 가려움, 구역 등이 보고됐다. AR101 치료군 중 약 9%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치료를 중단했다. 

이 같은 임상 연구 결과를 근거로 AR101은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제로서 효능 투표에서 찬성 7표, 반대 2표, 안전성 투표에서 찬성 8표 반대 1표를 받았다. 

만장일치는 아니었지만, 에피네프린 등 추가적인 안전장치(safeguards)를 갖고 있다면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AR101을 안전하게 투약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승인 권고가 내려졌다.

FDA는 AR101의 허가를 검토 중이며 내년 1월에 승인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승인된다면 첫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로 이름을 올린다. 제품명은 '팔포지아(Palforzia)'로 결정됐다.

테프로투무맙, '만장일치'로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 승인 권고

FDA의 피부과·안과 약물 자문위원회(DODAC)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만장일치로 활동성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로 '테프로투무맙' 허가를 권고했다. FDA의 최종 승인 여부는 내년 3월 결정날 전망이다. 

현재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이 없는 상황에서, 테프로투무맙이 FDA 허가를 받게 되면 활동성 갑상선 안병증 환자를 위한 최초 치료제가 된다. 테프로투무맙은 FDA로부터 2015년 4월 신속심사대상으로, 2016년 7월 혁신치료제로, 지난해 6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허가 권고는 테프로투무맙 관련 TED01RV 임상 2상과 OPITC 임상 3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4월 발표된 OPTIC 임상 3상 결과에 의하면, 테프로투무맙 치료군 중 82.9%가 24주째 안구돌출이 2mm 이상 감소했다. 이와 비교해 위약군은 9.5%에 불과했다.

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테프로투무맙은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을 억제해 혈당 조절을 방해할 수 있다. 이에 임상 연구에 참여한 일부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을 추가로 투약해야 했다.

이와 함께 테프로투무맙 치료군 중 5명이 청력소실(hearling loss)을 경험했다고 보고됐으며 이명을 겪은 환자도 있었다. 현재 청력소실이 나타나게 된 메커니즘은 명확하지 않다. 

아울러 테프로투무맙 치료군 3명 중 1명은 구역,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을 경험했다. 단 이러한 증상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자문위원회는 테프로투무맙을 장기간 투약했을 때 안전성 문제를 우려하면서도 이러한 위험보다 얻을 수 있는 잠재적 혜택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자문위원회는 제품 라벨의 이상반응에 설사 등을 포함하고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경고 문구를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타제메토스타트, 객관적 반응률 '의미 있다'고 판단

EZH2 억제제인 '타제메토스타트'는 희귀암인 상피모양육종(epithelioid sarcoma) 치료제로 허가 권고받았다. FDA 항암제 자문위원회(ODAC)는 지난 18일(현지시각) 타제메토스타트 승인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자문위원회 토의에서는 타제메토스타트의 반응률에 초점이 맞춰졌다. 자문위원회가 검토한 상피모양육종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글로벌 비무작위 연구인 EZH-202 임상 연구에서 타제메토스타트의 객관적 반응률은 11~15%였다.

결과 비교를 위해 자문위원회는 항암제 독소루비신의 연구를 검토했다. 하지만 EZH-202 연구에서는 반응률에 대한 다른 기준을 적용했고, 독소루비신 연구에서는 최소 2가지 용량을 투약할 수 없는 환자가 제외돼 반응률이 높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비교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자문위원회는 항암제 파조파닙은 전반적인 육종에서 반응률이 4%이고, 독소루비신의 반응률은 5~20%로 보고되기에, 상피모양육종 환자에 대한 타제메토스타트의 객관적 반응률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자문위원회는 타제메토스타트가 효과적인 치료제가 거의 없는 이들 환자에게 혜택이 있다는 데 동의하면서, 향후 타제메토스타트의 승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FDA는 타제메토스타트를 우선 심사하고 있으며, 심사 완료는 내년 1월 23일로 예정됐다.

한편 EZH-202 연구에서 타제메토스타트 치료군 중 48%가 3등급 또는 4등급 이상반응을 경험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빈혈(13%)이었고, 통증 및 체중 감소(7%), 출혈(4.8%), 식욕 감소(4.8%), 호흡곤란(4.8%), 흉수(4.8%) 등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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