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매년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지만, 올해는 유독 비통하고 개탄스러운 소식이 많았다.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헌신한 인물이 과로로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고 낙태죄가 위헌판결을 받는 역사적인 순간도 있었다.
꿈의 치료제로 불리던 인보사의 몰락은 의약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파동을 일으켰다. 2019년 한 해를 사진으로 되돌아봤다.

2월 4일 안타까운 의사들의 순직

2월 8일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윤한덕 센터장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들어서고 있다.

2월 4일 국립중앙의료원 윤한덕 응급의료센터장이 과로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윤 센터장은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헌신한 인물로 꼽혀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 부처 인사들과 의료계 동료 의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지난해 故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의료인 폭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임세원법(의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논의를 했지만 여전히 의료인들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

3월 29일 ‘꿈의 치료제’ 인보사의 몰락

10월 7일 국회에서 열린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인보사 투약 환자들을 대표해 출석한 엄태섭 변호사가 모두발언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이 환자들을 상대로 인보사 생체실험을 했다"고 발언하자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가 엄 변호사를 노려보고 있다.

3월 29일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주성분이 제출된 자료와 다른 성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동이 일었다. 인보사 미국 제품에 대한 유전학적 계통검사에서 주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임을 확인했다.  골관절염 환자들을 위한 꿈의 치료제로 불리던 인보사에 대한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지자 시민과 환자들은 분노했다.

 

4월 11일 낙태죄 위헌선고

낙태죄 헌법불합치 소식이 헌법재판소 앞 낙태죄 찬반 시위 현장에 전해지는 순간 양측의 희비가 엇갈렸다. 좌절하고 있는 낙태죄 폐지 반대 측 모습.

4월 11일 헌법재판소는 낙태행위를 처벌하는 조항(형법 제269조 제1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청구 소송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는 해당 법률이 사실상 위헌이며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법 개정 시까지 법을 존속시키는 결정이다. 이날 헌법재판소 앞에는 낙태죄 합헌유지와 위헌을 촉구하는 찬반단체 시위가 벌어졌다.

9월 26일 "줄줄이 사탕" NDMA 검출 의약품 판매중단

9월 26일 식약처 김영옥 국장이 라니티딘 판매 중단 브리핑을 하는 모습.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샘플이 놓여 있다.

9월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에서 발암물질(NDMA)이 초과 검출됨에 따라 해당 의약품의 판매를 중지시켰다. 이후 11월 26일, 식약처는 추가조사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니자티딘에 대한 판매 중지도 발표했다. 이에 제약회사들은 해당 성분의 의약품 공급을 중단하고 자진회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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