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까지 포함 3개 기관이 함께 체결…뇌사 장기기증자 예우 확산 기대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질병관리본부, 분당메모리얼파크 관계자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질병관리본부, 분당메모리얼파크 관계자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질병관리본부, 재단법인 분당메모리얼파크가 지난 17일 국내 처음으로 뇌사장기기증자를 위한 민간 추모공원 '봉안담' 기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뇌사 장기기증자 및 유가족의 아름다운 사랑 실천에 대한 올바른 예우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봉안담의 실제 기부는 실무준비를 거쳐 2020년 1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봉안담 사용료는 기부 취지에 따라 영구히 면제된다.

관리비는 최초 안장 후 5년간은 면제되고 6년차부터 2년마다 소정의 관리비(2019년 현재 5만 8000원)만 유가족이 부담하면 된다.

뇌사 장기기증자 유가족은 기부 받는 봉안담을 영구적으로 사용하지만 유가족 의사에 따라 언제든 기부계약을 해지하고 사용을 중단할 수 있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과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기부 받는 봉안담에 뇌사 장기기증자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표식을 부착할 예정이다.

유가족은 물론 봉안담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고인의 아름다운 생명 나눔 사랑의 정신을 기리도록 하는 등 사회적으로 기증자를 존경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

분당메모리얼파크 이규만 이사장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번 기부사업이 이웃의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예우와 위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뇌사 장기기증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봉안담 기부가 국민들이 장기 기증에 긍정적 인식을 갖는 좋은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 또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 예우를 위해 앞장서 준 분당메모리얼파크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생명을 살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등의 힘을 모아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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