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연구 결과 12일 JAHA에 발표
고용량 스타틴 치료받은 환자, 치료받지 않은 환자보다 NACCE 발생 위험 49% ↓
전남대병원 최강호 교수 "추가 전향적 무작위 대조군 연구 필요"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심방세동을 동반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고용량 스타틴 치료가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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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스타틴, 특히 고강도 스타틴은 뇌졸중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치료법 중 하나다. 심방세동을 동반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 스타틴 요법은 이전 연구에서 생존율 향상 및 향후 뇌혈관·심혈관 사건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특정 스타틴 용량이 이러한 환자군의 예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심방세동을 동반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 사용해야 하는 스타틴 강도·요법에 관한 권장 사항이 현재 지침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전남대병원 최강호 교수팀(신경과)은 심방세동을 동반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군에 고용량 스타틴 요법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히면서 저용량~중강도 스타틴 요법과 고용량 스타틴 요법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전국, 다기관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12일 JAHA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스타틴 요법, 특히 고용량 스타틴 요법은 심방세동을 동반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순 유해 임상 및 뇌 사건(net adverse clinical and cerebral events, NACCE)을 줄이고 예후를 개선했다. 

이번 코호트 연구에서 최 교수팀은 K-ATTENTION(the Korean Atrial Fibrillation Evaluation Registry in Ischemic Stroke Patients)에 등록된 심방세동을 동반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데이터를 활용했다. 

1차 종료점은 스타틴 용량에 따른 3년 이내 NAACE 발생으로, 모든 원인 사망, 뇌졸중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혹은 주요 출혈 사건을 포함했다.  

그 결과, 스타틴 요법을 받은 환자가 스타틴 받지 않은 환자(대조군)보다 1차 종료점 도달률이 낮았다.

세부적으로, 고용량 스타틴 요법군은 대조군보다 NACCE 발생 위험이 49% 낮았다(95% CI 0.40~0.66). 

또 저용량~중강도 스타틴 요법군은 대조군보다 NACCE 발생 위험이 36% 줄었다(95% CI 0.52~0.78).

스타틴 용량별로 검토했을 때, 고용량 스타틴이 저용량~중강도 스타틴(저용량군)보다 낮은 NACCE 위험과 연관됐었다. 

특히 고용량 스타틴은 저용량군보다 1차 종료점 도달 위험이 24% 낮았다(95% CI 0.59~0.96). 

세부 분석에 따르면 스타틴 요법의 이점은 노인, 낮은 콜레스테롤 환자 등 스타틴 요법에 취약 할 수 있는 환자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 없는 환자를 포함해 다양한 하위 그룹에서 일관되게 보였다. 

고용량 스타틴 요법은 특히 75세 이하인 환자와 혈관재생술을 받은 환자들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저자인 최 교수는 "이 연구는 고용량 스타틴이 심방세동이 있는 뇌졸중 환자의 NACCE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증거를 제공한다"며 "심방세동을 동반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다양한 스타틴 용량 요법이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전향적 무작위 대조군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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