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국제로봇수술 심포지엄 성료…미국·인도·스웨덴 등 21개국 500여명 전문가 참석
국산 수술 로봇 레보아이 라이브 수술 진행…사우디 병원 등과 교육프로그램 공동개발 협력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와 한국외과로봇수술연구회가 최근 개최한 '제13회 International Robotic Surgery Live'.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와 한국외과로봇수술연구회가 최근 개최한 '제13회 International Robotic Surgery Live'.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세브란스병원의 로봇수술 노하우가 전 세계로 전파되는 자리가 열렸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와 한국외과로봇수술연구회는 최근 세브란스병원에서 '제13회 International Robotic Surgery Live'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국제 로봇수술 심포지엄에는 대장항문외과, 비뇨의학과, 간담췌외과, 유방외과, 위장관외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간호, 의료공학 등 10개 분야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국내 로봇수술 의료진과 연구진, 외국의 전문가들이 대거 모였다.

미국, 인도, 스웨덴 등 21개국 로봇수술 전문가 500여명이 그동안의 로봇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한자리에서 공유하고 미래 로봇수술 발전 방향을 모색한 것.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 주목받은 것은 지난해 출시돼 국내 최초로 세브란스병원에 도입된 단일공 수술용 로봇 '다빈치 SP시스템'을 이용한 라이브 수술과 국산 수술용 로봇인 '레보아이'를 이용한 전립선, 췌장 등 총 9개의 라이브 수술이다.

실제 참석자들은 많은 로봇 수술 경험을 가진 교수들의 라이브 수술을 지켜보면서 술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지식과 술기를 공유했다.

각국 로봇수술 전문가들의 강의도 이어졌는데 우선, 의료 과학과 공학 기술이 접목된 공학 세션에서 로봇 수술에서의 인공지능 접목 등이 소개됐다.

이어 현재 수술용 로봇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Intuitive사의 Myriam J. Curet 부사장과 폐 생검 로봇을 개발한 Auris Health사의 설립자 Fred Moll 박사가 '로봇수술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심포지엄 2일째에는 다빈치 Xi와 SP 시스템을 이용한 대장항문외과 카데바 워크숍이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에서 진행돼, 참석자들이 직접 로봇수술 전문가들의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며 실제 수술을 경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민병소 소장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민병소 소장

세브란스 로봇내시경수술센터 민병소 소장(대장항문외과)은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새로운 술기와 지식을 함께 공유하고 습득했다"며 "올해는 국산 수술용 로봇인 레보아이에 외국의 많은 전문가가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민 소장의 설명에 따르면 인도의 아폴로병원 및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빈 압둘라지즈 왕립 대학병원의 관계자들이 세브란스병원과 공동 로봇수술 교육 프록램을 개발하고 운영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세계 속의 세브란스 로봇수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나아가 한국 로봇 수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세계 최초로 단일기관 다빈치 SP 시스템 수술 400례를 올해 11월에 돌파했고, 국내 최초로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신장이식 수술에도 성공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