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심사 선도사업 우려 많지만 의료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밝혀
의료계가 주장하는 소신진료·자율성 등 보장하면 책임도 담보돼야 할 것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승택 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승택 원장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승택 원장이 심사·평가체계 개편과 관련해 의료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장밋빛 미래에 대한 바람을 감추지 않았다.  

단, 의료계가 주장하는 소신진료를 보장하게 되면 책임 또한 담보돼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심평원은 지난 16일 반포원 4층 라벤더홀에서 보건의약전문출입기자 송년 간담회를 개최하고 2019년 한 해 동안의 심평원 사업 경과를 발표했다.

이날 김승택 원장은 국가건강보험시스템(HIRA시스템) 바레인 수출, 문재인케어 정책 지원 등의 대외 성과와 분석심사 선도사업 실시 등 대내 성과를 소개했다.

심평원은 40여년간 유지한 건별심사 체계를 벗어나, 올해 8월 1일부터 의료계의 소신진료 및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분석심사 선도사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의료계의 반발 속에 선도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연일 끊이지 않는 상황.

김 원장은 의료계가 심사·평가체계 개편 과정에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사실 분석심사 선도사업에 대해서 의료계가 여러 의혹과 우려의 의견을 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심평원 나름대로 당위성을 설파하고 의료계와 협조하기 위해 열심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는 심사·평가의 기본 정신으로 소신진료 및 자율성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 부분을 충분히 보장하면 책임도 담보돼야 한다는 점을 함께 강조하고 있으니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에도 문재인케어 뒷받침 역할 충실히 할 것
직원 역량강화 위한 인사제도 개편 본격 시행 예정

아울러 심평원은 문재인케어의 정책적인 뒷받침 역할에 집중한 한 해였다며 내년에도 같은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김 원장은 "올 한해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이 문재인케어의 서포트였다"며 "만족도가 높은 정책인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또 "심평원은 분야가 전문적이기 때문에 직원이 업무를 두루 알기 어려운 조직"이라며 "직원의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한 부서에서 일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리는 등 인사제도를 개편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심평원은 직원들이 관리자가 되기 위한 위기관리 능력 등을 배양할 수 있도록 전문가 트랙을 신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HIRA시스템의 바레인 수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일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원장은 "2017년 3월에 바레인과 HIRA시스템 장착 계약을 맺은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신뢰관계를 쌓아가며 성공적으로 끝냈다"며 "다른 중동 국가에서 추가적으로 관심을 표하고 있다. 바레인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건강보험 및 ICT 수준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