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APHINITY 6년 결과 발표
퍼제타+허셉틴 병용요법, 침습성 질환 위험 24% 낮춰
3년 추적관찰보다 더 좋은 성과 보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로슈의 퍼투주맙(제품명 퍼제타)과 트라스투주맙(제품명 허셉틴)이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치료에서 절친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11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에서 퍼투주맙+트라스투주맙 병용요법을 연구한 APHINITY 연구 6년 결과가 발표됐다. 

Martine Piccart 박사
Martine Piccart 박사

연구를 주도한 벨기에 인스티튜트 쥘 보르데 Martine Piccart 박사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 퍼투주맙+ 트라스투주맙 병용요법 ▲트라스투주맙 단일요법으로 진행한 6년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퍼투주맙+ 트라스투주맙 병용요법이 트라스투주맙 단일요법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재발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 

APHINITY 연구는 3년 관찰 결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당시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4805명)의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에서 퍼투주맙 병용요법은 대조군인 트라스투주맙 단독요법 대비 침습성 질환(invasive disease)의 위험을 19% 감소시켰다.

또 림프절 전이 양성인 환자군(3005명)에서는 침습성 질환의 위험을 23%까지 낮춘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APHINITY 3년 연구보다 더 좋은 성과   

이번에 발표된 6년 연구는 3년 추적관찰 결과보다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특히 기존 치료요법 대비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우수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퍼투주맙+트라스투주맙  병용 투여 시 기존 허셉틴 단독요법 대비 무침습질병생존(iDFS)을 개선하며 재발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퍼투주맙+트라스투주맙 병용요법을 화학요법과 함께 6~8주기 투여했을 때 기존 퍼투주맙 단독요법 대비 침습성 질환(invasive disease)의 위험을 24% 낮췄다. 

특히 무침습질병생존(iDFS)은 ▲퍼투주맙+트라스투주맙 병용요법에서 87.9% ▲기존 치료군 83.4%로 기록하며 재발 위험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암이 림프에 전이되지 않은 환자에게서는 퍼투주맙은 추가한 효과는 없었다. 

또 호르몬 수용체 양성 환자군의 재발 위험은 27%, 호르몬 수용체 음성 환자군의 재발 위험은 1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전이성 재발이 기존 치료요법 7.7%인 것에 반해 퍼투주맙을 추가했을 때는 5.9%였다. 또 국소부분재발도 퍼투주납을 추가했을 때 1.2%, 그렇지 않았을 때 2.0%였다. 

Piccart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만 한 점은 총 74.1개월의 추적관찰이 이뤄지는 동안 새롭게 확인된 심장 관련 안전성 징후가 없다는 점"이라며 "이것은 굉장한 뉴스"라고 평가했다.

APHINITY 추적관찰연구는 오는 2022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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