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이어온 폐경호르몬요법 논쟁에 마침표 찍나?
50년 이어온 폐경호르몬요법 논쟁에 마침표 찍나?
  • 박선재
  • 승인 2019.12.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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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심포지엄에서 Chlebowski 박사팀, 19년 추적관찰 결과 발표
에스트로겐 단독치료, 유방암 발생 위험 23% 낮춰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유방암 발생 위험 29% 증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합성에스트로겐(CEE) 단독투여와 합성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MPA)을  함께 투여하는 것에 대한 논쟁은 폐경호르몬요법 분야에서 아주 오래된 논란거리였다.

그런데 13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개최된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19)'에서 미국 하버-UCLA 메디컬센터 Rowan T. Chlebowski 박사팀이 CEE 단독투여가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19년 동안의 연구를 발표하면서(#Abstract GS5-00) 이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사진출처: 홈페이지
▲미국 하버-UCLA 메디컬센터 Rowan T. Chlebowski 박사. 
사진 출처: SABCS 2019 홈페이지

폐경호르몬치료는 대부분 갱년기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폐경 초기에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호르몬 치료로 삶의 질이 향상되지만, 일부에서 유방암이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2017년에는 미국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가 폐경호르몬치료는 위험을 고려할 때 전체적으로 이득이 없다는 D등급을 부여하면서 논쟁은 한층 뜨거워졌었다. 

하지만 최근 58개 관찰연구를 메타분석 한 결과 CEE+MPA 병용치료가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무게추가 조금 기울기는 했다. 

50년 이어진 의문의 답은?

Chlebowski 연구팀은 1993~1998년 미국 40개 센터에서 1~2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 참여했던 유방암이 없는 50~79세의 폐경기 여성 2만 7000명을 대상으로 2016년까지 추적관찰했다.     

연구팀은자궁절제술을 받지 않은 여성에게는 5.6년(중앙값) 동안 ▲CEE(0.625mg/day)+ MPA(2.5 mg/day)를 투여했다(N 8506). 이때 ▲대조군은 8102명이었다.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에겐 7.2년(중앙값) 동안 ▲CEE를 단독 투여했고(N 5310), 이때 ▲대조군은 5429명이었다. 

19년 동안 관찰한 결과 CEE를 단독으로 투여받은 군의 유방암 발생률이 23%나 감소했다(HR, 0.77; P = .005). 또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44% 감소했다((HR, 0.56; P = .02). 

반면 CEE+MPA를 같이 투여받은 군에서는 유방암 위험이 29% 증가했다((HR, 1.29; P < .001). 게다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도 45% 증가했다(HR, 1.45; P = .06). 

Chlebowski 박사는 발표 이후 토론에서 폐경호르몬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줄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그렇게 되길 원한다"고 답했다.

이어 "여성들은 폐경호르몬치료에서 에스트로겐 단독치료가 더 안전하고, 유방암 발생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미국 뉴욕 시나이 산 아이칸의대 Dr. Charles L. Shapiros는 "리스크에 대한 논란은 종결됐다"면서 "하지만 적어도 10년 동안은 폐경호르몬치료는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 짧은 기간 에스트로겐 치료를 받았을 때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재확인받은 것"이라며 "과거 CEE+MPA 치료를 받은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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