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심포지엄에서 카페시타빈 연구결과 발표
카페시타빈, 무진행생존기간 18% 전체생존율 22% 증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치료 옵션이 부족한 삼중음성유방암 (TNBC) 환자에게 희소식이 발표됐다.

삼중음성유방암이란 종양에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표피성장인자(HER2) 수용체가 모두 음성인 유방암이다.

젊은 여성에게 호발하는 암으로, 유방암의 약 20%를 차지한다. 특히 다른 유방암보다 더 공격적이고 원격전이가 잘되지만, 치료 옵션이 많지 않아 의료진을 애를 태우는 암이기도 하다. 

사진출처: SABCS 2019 홈페이지
▲사진출처: SABCS 2019 홈페이지

지난 11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개최된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19)'에서 독일 키엘대학 Dr. Marion van Mackelenbergh와 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센터 연구팀이 로슈의 카페시타빈(제품명 젤로다)이 초기단계 유방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Abstract GS1-07).

카페시타빈은 전이성유방암에서 단일치료 혹은 도세탁셀과 병용처방하는 약물로 승인됐다. 

연구팀은 clinicaltrials.gov를 이용해 12개의 후향적 무작위 연구를 선정했다. 이후 초기 유방암 환자 1만 5457명을 선정해 선행요법으로 또는 보조치료로 받은 참가자를 분석했다. 

이후 카페시타빈으로 치료군(N 7980)과 대조군(N 7477)으로 분류했다. 두 군의 나이(중앙값)는 54세였고, 대부분 환자(55.9%)가 유방암 2기였고,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는 74.0%였다. 

참가자 2816명(18.2%)이 선행화학요법을 받았고, 1만 2641명(81.8%)가 보조항암화학요법을 받았다.

에스테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인 환자는 각각 66.0%, 56.9%였다. 참가자 15.1%가  HER2-양성으로 진단받았다. 

일차 종료점은 카페시타빈의 무진행생존기간(PFS) 평가였고, 이차 종료점은 무원격전이 생존율(DFS: Distant metastasis-Free Survival), 전체생존율(OS), 생물학적완전반응률(선행치료 연구 대상)이었다. 이외에도 점막염, 설사, 수족증후군 등의 카페시타빈의 독성 발생 여부와 치료 효과도 평가했다.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율 증가 

연구결과 카페시타빈을 수술 전 혹은 수술 후에 추가했을 때 무진행생존기간(PFS) 18%(HR, 0.82; P = 0.004), 전체생존율(OS) 22%(HR, 0.78; P = 0.004) 증가시켰다.

구체적으로 보면 콕스회귀분석을 한 결과 카페시타빈을 추가해 치료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간 무원격전이 생존율(DFS)의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HR 0.952; 95% CI 0.895-1.012; p-value 0.115).

또 카페시타빈 대시 다른 약물을 투여해도 무원격전이 생존율(DFS)에 대한 효과가 없었다(HR 1.035; 95% CI 0.945-1.134; p=0.455). 

하지만 전신치료에서 카페시타빈을 추가했을 때는 무원격전이 생존율(DFS)가 작지만 유의미한 증가를 보였다(HR 0.888; 95% CI 0.817-0.965; p=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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