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내과 전문의·1차 의료기관 임상의·당뇨병 교육자·컨설팅기업 등 개발 참여
저혈당 위험요인 세 가지 제시…"의료 질 개선해 저혈당 사건 줄일 것"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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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가 65세 이상인 제2형 당뇨병 외래환자의 저혈당 위험을 확인하고 관리하기 위한 임상 질관리(quality measures) 기준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이번 질관리 기준은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 과정, 환자 예후, 환자 인식도 등 평가에 도움이 되는 도구를 개발해 고령인 제2형 당뇨병 외래환자의 저혈당 사건을 줄이겠다는 데 목적을 뒀다.

또 1차 의료기관은 제2형 당뇨병 외래환자의 다양한 문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저혈당 위험을 평가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으므로, 저혈당 예방을 위한 질관리 기준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 질을 개선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질관리 기준을 개발한 학회 전문가 위원회(expert panel)는 내분비내과 전문의뿐 아니라 1차 의료기관 임상의, 당뇨병 교육자, 약사, 당뇨병 환자 등으로 구성됐다. 미국 의료 컨설팅기업인 에이밸리어헬스(Avalere Health)도 참여해, 저혈당 예방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질관리 기준에 반영했다.

위원회를 이끈 미국 노인 건강 서비스센터인 히브리 시니어라이프(Hebrew SeniorLife) James L. Rosenzweig 박사는 "고령인 제2형 당뇨병 외래환자에 초점을 맞춘 저혈당 평가지표가 부족해, 환자를 잘 관리하고 저혈당 사건을 막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에 개발한 질관리 기준은 세 가지 저혈당 위험요인을 제시해, 저혈당 위험이 높은 환자의 의료 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12월 1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학회는 질관리를 위해 평가해야 하는 저혈당 위험요인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먼저 1년 이내에 혈당 수치가 54mg/dL 미만으로 낮아지고 즉각적인 주의가 필요한 저혈당을 발생한 경우다.

1년 이내에 중증 저혈당이 발생한 동안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변화를 겪은 사례도 저혈당 위험요인에 해당한다.

저혈당 위험이 높은 항당뇨병제 치료를 받는 환자군도 위험요인으로 명시했다. 인슐린 또는 설포닐유레아 등 저혈당 위험이 높은 항당뇨병제 치료를 받는 환자는 △최근 6개월 동안 당화혈색소 7% 미만으로 감소 또는 △다른 만성질환 최소 한 가지 동반 등에 해당한다면, 저혈당 관리가 필요한 위험요인에 속한다. 

이어 위원회는 의료진이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정신적 또는 신체적으로 도움이 필요했던 저혈당 사건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당뇨병 환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저혈당을 알아채지 못하는지 판단할 수 있고 향후 저혈당 예방을 위한 중재전략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Rosenzweig 박사는 "저혈당은 당뇨병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합병증"이라며 "본 위원회 조사에서 저혈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반적인 계획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개발된 이번 질관리 기준이 저혈당 위험이 높은 환자를 임상의가 파악하고 저혈당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질관리 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학회가 이번 질관리 기준을 활용한 의료기관 및 병원으로부터 관련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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