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반응률 33%, 완전반응 2명, 부분반응 2명
N. Nora Bennani "반응률 너무 짧고 비혈액학적 부작용 발생해 임상 중단"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재발 또는 난치성 '말초성T세포림프종(Peripheral T-Cell Lymphoma)' 치료제에 대한 희망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하게 됐다. 

말초성T세포림프종(PTCL)은 T-림프구에서 생기는 림프종으로, 악성도가 높아 항암화학요법을 하지 않을 경우 수개월 내 사망하는 질병이다. 따라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런데 7~1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제61차 미국혈액학회(ASH)연례학술대회에서 그동안 면역관문조절 항암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 니볼루맙(제품명 옵디보)으로 진행했던 임상 2상이 실패했다는 발표가 있었다(#Abstract 467).

이 연구는 미국 메이요클리닉 N. Nora Bennani MD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임상 2상에서 29명의 참가자에게 니볼루맙은 2주마다 240mg 투여하고, 이 과정을 8사이클 진행하려고 디자인했다. 이후 질병 진행 혹은 과도한 독성을 살피면서 4주마다 480mg을 투여하려고 했다. 

참가자들은 생검을 통해 재발 또는 난치성인 말초성T세포림프종이라는 것을 확인받았고, 단층촬영을 했을 때 최소 1.5cm, 화학면역요법과 (혹은) 자가유래줄기세포이식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사진출처: ASH 홈페이지
▲사진출처: ASH 홈페이지

연구팀이 한번이라도 니볼루맙은 투여받은 참가자 12명을 대상으로 중간분석을 했다.

12명 중 6명이 혈관면역모구T세포림프종(AITL), 3명이 말총성T세포림프종, 1명은 ALK음성역형성대세포림프종(ALK-ALCL), 1명은 장병증연관 T-세포림프종(EATL), 간비감마델타T세포림프종이었다.

환자들은 비호지킨림프종의 Ann Arbor 병기 분류 체계I II/IV였고, 11명은 림프절 외 림프종(extranodal)이었다. 

Bennani 연구팀은 "연구 결과 전반적 반응률은 33%, 완전반응 2명, 부분반응도 2명이었다. 하지만 반응률이 너무 짧다는 것이 문제였다"며 "참가자 12명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이 2.7개월이었고, 전체생존율(OS) 중앙값도 6.7개월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ALK음성역형성대세포림프종 1명, 혈관면역모구T세포림프종 1명이 완전반응을 보였다. 또 말초성 T-세포 림프종, 분류불가(PTCL, NOS)인 1명과 장병증연관 T-세포림프종 1명이 부분 반응을 나타냈다.

부작용도 문제였다. 

5명(42%)에게서 비혈액학적 독성이, 3명(25%)에게서 혈액학적 부작용이 발생했다. 10명의 참가자에게 질환이 진행됐고, 1명은 급성췌장염이 발생해 결국 모든 환자에게 치료를 중단했다. 
 
Bennani 연구팀은 "재발 또는 나치성 말초성T세포림프종 치료를 위해서는 병용요법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면역관문조절억제제만으로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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