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서 병용투여법 연구 데이터 발표..."치료제 개발 속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GC녹십자랩셀(대표 박대우)의 NK세포치료제 병용투여 시 더 높은 항암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GC녹십자랩셀은 최근 열린 2019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독일 바이오기업 모포시스와 공동 개발 중인 항아및료법의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GC녹십자랩셀의 면역세포 치료제와 모포시스의 항암항체 치료제를 병용투여하는 항암 치료법이다. 

GC녹십자랩셀 연구과제인 MG4101은 건강한 타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선천면역세포인 자연살해(NK, Natural Killer) 세포를 활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세포 치료제다. 

모포시스가 개발 중인 타파시타맙은 혈액암에서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단백질인 CD19를 표적하는 항암항체 치료제다. 

양사에 따르면 동물실험 결과 두 치료제의 병용투여군에서 단독투여군 대비 항체 의존적 세포독성(Antibody-Dependent Cellular Cytotoxticity, ADCC)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ADCC는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작용기전으로,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지표다. 

실제 ADCC가 높은 병용투여군의 생존기간이 단독투여군보다 연장됐다. 

GC녹십자랩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각각의 단독요법 효과도 우수하지만, 병용투여 시 더 높은 항암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을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랩셀 황유경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항체 단독치료에서 반응을 보이지 않은 림프종 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지난 9월 두 치료제의 병용요법에 대한 국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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