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3개 기관 대상으로 진행…1~2등급 기관 전체 84.3% 차지

사진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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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신생아중환자실 요양급여 첫 적정성 평가 결과 평균 점수가 86.48점으로 나왔다.

1~2등급 요양기관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으며 서울에 가장 많은 1~2등급 기관이 위치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2일 '제1차 신생아중환자실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와 건강정보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 앱을 통해 공개했다.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는 신생아중환자실의 진료환경 개선 및 의료관련 감염예방 등을 통한 환자안전 중심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2017년 예비평가를 거쳐 2019년 본 평가가 실시됐다.

평가대상 기관은 종합병원 이상 총 83기관으로 상급종합병원 41곳, 종합병원 42곳이 포함됐으며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내에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해 퇴원(퇴실)한 환자의 진료비 청구자료 1만 4046건이 대상이다.

공개대상 기관은 종합병원에서 병원으로 종별이 변경된 1개 기관을 제외한 82개 기관이다.

평가결과, 종합점수는 전체 평균이 86.48점이었고 평가 대상기관을 1~5등급으로 구분하면 1등급과 2등급을 받은 기관이 전체의 84.3%(1등급 38기관, 2등급 32기관)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생아중환자실 권역별 1, 2등급 기관수 분포 현황
신생아중환자실 권역별 1, 2등급 기관수 분포 현황

1~2등급 기관이 가장 많이 분포된 지역은 서울로 24개 기관이고, 그 뒤를 경기권(18개), 경상권(15개), 충청권(6개)이 잇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첫 번째 평가임에도 평균점수가 높은 것은 사전에 공지된 평가 계획에 따라 의료기관이 신생아중환자실의 인력, 장비, 시설 등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감염관리 등 안전한 진료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1개 평가지표 대부분 높은 평균 수준 보여

이번 평가는 총 11개 지표로 구성됐는데, 구체적으로 신생아중환자실 내 전문인력·전문장비·시설구비율 등을 확인하는 구조지표 4개, 신생아중환자에게 필요한 진료과정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과정지표 6개, 48시간 이내 신생아중환자실 재입실률을 나타내는 결과지표 1개가 그것이다.

구조지표 평가 결과, 신생아중환자실 전담전문의 1인당 병상 수는 평균 14.91병상이고 간호사 1인당 병상 수는 평균 0.83병상으로 나타났다.

전문장비 및 시설구비율은 전체 평균 97.7%, 고빈도 호흡기 등 필요장비를 모두 구비한 기관은 76기관(91.6%)이었다.

진료부문 평가지표별 현황
진료부문 평가지표별 현황

특히, 신생아중환자실 환자 진료시 감염을 예방하고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감염관리 프로토콜 5종(신생아실 환경관리, 신생아 관리, 신생아 삽입기구 감염관리, 기구소독, 의료진 감염병 관리 및 예방·교육)은 모든 기관에서 구비하고 있었다.

과정지표별 결과는 총 6개 중 5개 지표의 전체 평균이 최소 93.8%~최대 98.6%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표별로 살펴보면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료인의 신생아소생술 교육 이수율이 98.6%로 가장 높았다.

다만, 미숙아 등 중증신생아에게 적절한 영양공급을 통한 영양상태를 개선하고 치료효과 증진을 위해 필요한 집중영양치료팀 운영비율은 83.8%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과지표는 평균 0.2%로 총 26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지표별 평가결과를 종합하면 진료과정은 대부분 지표에서 전체평균이 높게 나타났지만 인력·장비 등 구조부문에서 기관별 차이를 보여 일부기관의 등급하락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제왕절개분만율 62.2%…다태아 출생 15.7% 차지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신생아의 특성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성별 구성은 남아가 56.4%(7927건), 여아가 43.6%(6119건)으로 나타났다.

분만형태별로는 자연분만율 37.8%(5310건), 제왕절개분만율 62.2%(8734건), 다태아 출생 15.7%(2203건), 단일아 출생 84.3%(1만 1843건)으로 집계됐다.

출생시 체중은 2500g이상~4000g미만이 63.3%(8885건)로 가장 많았으나 2500g 미만인 저체중 출생아도 34.0%(4780건)를 차지했다.

심평원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첫 평가에서는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환자의 감염예방 등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여건 및 환경조성을 유도하기 위해 인력·시설·진료과정의 적정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2차 평가는 의료의 질 향상을 유도할 수 있도록 관련 학회 등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평가기준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평원은 평가결과 개선이 필요한 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 등 질 향상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며 2차 평가는 2020년 7월부터 12월까지의 진료분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에 세부 추진계획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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