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성/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대상 추가 장기간 데이터 공개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백혈병치료제 벤클렉스타(성분 베네토클락스)의 새로운 장기간 데이터가 공개됐다. 

재발성/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R/R CLL) 환자를 벤클렉스타와 리툭시맙 병용요법으로 고정기간 치료하는 것이 지속적인 임상적 이점이 있음을 뒷받침하는 추가 장기간 데이터다.  

제3상 MURANO 연구 4년차 분석(벤클렉스타 치료중단 기간 중앙값  22개월, 추적조사기간 중앙값 48개월)을 통해 업데이트된 데이터에 따르면, 항암화학요법 없이 벤클렉스타 병용요법으로 2년 고정치료 기간을 완료한 R/R CLL 환자가 무진행 생존율(PFS)과 전체생존율(OS)을 유지했다.  

벤클렉스타 병용요법를 완료한 환자들은 표준치료인 벤다무스틴(제품 심벤다)과 리툭시맙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들에 비해 더 높은 비율이 미세잔존질환(MRD)-음성과 완전 관해에 도달했다. 

전체 결과는 제61회 미국 혈액 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ASH) 연례 학회 및 박람회에서 발표됐다.

추가 분석에서 벤클렉스타 병용요법을 2년간 질병 진행 없이 완료한 환자(n=130)들의 추적 기간 중앙값은 22개월(범위 1개월- 35개월)이었다. 

벤클렉스타와 리툭시맙 병용요법군 PFS(HR=0.19, 95% CI: 0.14, 0.25, 기술적 p<0.0001)와 OS(HR=0.41, 95% CI: 0.26,0.65, 기술적 p<0.0001)가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의 병용요법군에 비해 더 오래 지속됐다. 

치료 중단 24개월 후 연구자(INV)-평가 추정 PFS는 57.3%(95% CI 49.4, 65.3)이었음에 비해,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의 병용요법군의 추정 PFS는 4.6%(95% CI, 0.1, 9.2)였다. 

또한, OS분석에서 벤클렉스타 병용요법군에서 4년 간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비율은 85.3%(95% CI: 89.2, 99.0)였지만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의 병용요법군에서는 66.8%이었다(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음). 

대조군의 79% 환자가 질병이 진행한 후 만성림프구성백혈병의 추가 표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벤클렉스타 병용요법군에서 PFS와 OS 모두 개선됨이 관찰됐다.

치료 종료 시점에 환자의 64%가 미세잔존질환-음성에 도달했으며, 이들 환자 87%가 치료 후 2년동안 질병의 진행이 없었다. 

미세잔존질환-음성은 치료 후 혈액이나 골수 내 1만개 백혈구 중 한 개 미만의 만성림프구성백혈병 세포가 존재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미세잔존질환-음성에 도달하는 것은 개선된 임상 결과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차 유효성 평가변수로 평가됐다. 

벤클렉스타와 리툭시맙 병용요법군에서 표준 치료인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의 병용요법군보다 더 높은 비율의 미세잔존질환-음성이 관찰됐다.

이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각각의 개별 치료에서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한다. 마지막 업데이트 이후 MURANO 연구에서 새로운 심각한 안전성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다. 비흑색종 피부암을 제외하면, 표준 치료 코호트에서 한 건의 흑색종 보고가 있었으며, 베네토클락스 병용 코호트에서 한 건의 흑색종과 한 건의 유방암 보고가 있었다.

호주의 피터 맥캘럼 암센터 및 로열 멜번 병원의 혈액내과 과장 John Seymour 교수는 "MURANO 연구 4년차 분석에서 벤클렉스타 병용요법은 표준 치료에 비해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81% 감소시켰다"며 "이 연구에서 관찰된 지속된 유효성과 관리가능한 안전성은 R/R CLL 환자들에서 고정기간 치료의 임상적 이점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애브비의 혈액종양학 개발부 글로벌 책임자 Mohammed Zaki 의학박사는 "이번 결과는 벤클렉스타로 고정 기간동안 치료하는 것이 만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에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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