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혈관 상호작용 기전에 근거한 죽상경화증 치료 전략 담은 논문

(왼쪽부터)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정민 교수, 순환기내과 이왕수 교수, 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신경과 김정민 교수, 순환기내과 이왕수 교수, 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중앙대학교 김정민 교수(신경과), 이왕수 교수(순환기내과), 김재택 교수(내분비내과)의 논문이 최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번 논문의 제목은 '골·혈관 상호작용 기전에 근거한 죽상경화증 치료 전략(Therapeutic strategy for atherosclerosis based on bone-vascular axis hypothesis)'이다.

의생명과학 분야 연구 전문 국제학술지인 '약리학과 치료(Pharmacology & Therapeutics)' 11월호에 게재된 이번 논문은 골·혈관 상호작용 기전에 근거한 죽상경화증 치료 전략을 리뷰하고 있다.

죽상경화증은 지질 대사 이상에 따른 동맥 혈관의 염증 반응으로 혈관 가능저하와 죽상동맥경화반 파열, 혈관벽의 석회화로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이상지지혈증,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주요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죽상경화증이 진행돼 심혈관질환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있는데 뚜렷한 치료 전략이 없어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인 것.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죽상경화증과 골다공증이 공존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최근 다수의 관찰 연구에서는 혈관석회화와 골밀도 저하라는 상반된 현상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번 논문에서는 골·혈관 상호작용의 병태생리 기전 및 이를 매개하는 인자들에 대해서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사용되는 골다공증 치료제가 죽상경화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논평했다.

이와 관련 김정민 교수는 "죽상경화증의 새로운 치료 전략은 뼈와 혈관 사이의 복잡한 상호 작용에 초점을 둬 개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골·혈관 상호작용기전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와 이에 기반한 치료 수단 개발을 위해서 전향적이고 포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서로 지혜를 모으는 융합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을 빛낸 사람들 논문은 생명과학 관련 학술지 가운데 세계적으로 권위가 인정되고 있는 학술지 평가기준에 등재된 저널들의 인용데이터 자료인 영향력지수(IF) 10 이상 또는 5년 영향력지수 10 이상인 학술지에 투고한 한국인 과학자들과 논문을 선정해 소개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