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연구결과 Nephrology Dialysis Transplantation에 발표
연구에서 단백질 섭취율이 가장 높은 사람, 사구체 초여과법 위험 3.48배 높아
인하대병원 지종현 교수 "고단백질 식단, 일반인의 사구체 초여과법 및 신장 기능 저하 위험 증가"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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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에 선호되는 고단백질 식단은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가진 사람의 신장에도 해로울 수 있다고 나타났다. 

국내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6월 '신장의학 투석 이식(Nephrology Dialysis Transplantation)' 저널에 발표했다. 외신 Medscape는 이를 27일 동일한 결과를 보였던 네덜란드 연구와 함께 보도했다. 

고단백질 다이어트가 신장의 기능을 저하해 사구체 초여과법(renal hyperfiltration, RHF)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관련한 연구는 부족하다. 

이에 인하대병원 지종현 교수팀(신장내과)은 고단백질 다이어트, 사구체 초여과법 및 감소되는 신장 기능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약 9000명을 포함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에 포함된 9226명을 등록해 음식 섭취 빈도 설문지에 기반해 일일 단백질 섭취량에 따라 4 분위수로 분류했다. 

사구체 초여과법은 연령, 성별, 고혈압 또는 당뇨병의 이력과 키 및 체중에 대한 조정 후 사구체여과율(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eGFR)이 95번째 백분위 이상인 것으로 정의됐다. 또, 신장 기능의 급속한 감소는 eGFR 감소 속도가 3mL/min/1.73m²/year 이상으로 설정했다. 

그 결과, 단백질 섭취율이 가장 높았던 군은 섭취율이 가장 낮았던 군보다 사구체 초여과법 위험이 3.48배 높았다(95% CI, 1.39~8.71). 특히 단백질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평균 eGFR 감소 속도가 더 빨랐다. 

그뿐만 아니라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높았던 군은 급속한 eGFR 감소 위험이 1.32배 높았다(95% CI, 1.02~1.73). 

주 저자인 지 교수는 "고단백질 식단은 일반인의 사구체 초여과법 위험과 신장 기능 저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이번 결과는 고단백질 다이어트가 일반 인구의 신장 기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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