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동요증상 동반 파킨슨병 치료제...2020년 미국·일본 허가 예상

SK케미칼 항파킨스병제 온젠티스.(사진제공 : SK케미칼)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SK케미칼(대표이사 전광현)은 포르투갈 제약사 비알이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제 온젠티스(성분명 오피카포네)의 국내 공급을 위한 시판허가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온젠티스 국내 독점공급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온젠티스는 내년 하반기 국내 공급될 예정이다. 

온젠티스는 레보도파·도파탈탄산효소 억제제 투여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운동동요 증상을 동반한 파킨슨 증후군 환자에 투여, 레보도파가 혈류 내에서 분비되는 것을 억제하고 효과를 연장시켜 증상을 개선한다.

온젠티스는 원개발사 비알이 유럽과 한국 등 전 세계 30개국에서 천 명이 넘는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2개의 3상 임상 시험에서 말초 신경의 레보도파 분해를 억제해 뇌로 전달되는 비율을 높이는 기전을 통해 위약 대비 Off-time(환자가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시간)을 유의하게 개선했다. 

지난 2016년 6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승인 받은 온젠티스는 독일, 영국에서의 첫 상용화를 시작으로 스페인(2017년), 포르투갈 및 이탈리아(2018년) 등 유럽 5개국에 잇따라 출시했다. 

의약품판매데이터베이스인 아이큐비아 마이더스의 집계에 따르면, 포르투갈 및 이탈리아의 동일 기전 시장에서 각각 38%, 51%의 M/S를 차지하며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스페인과 독일 시장에서도 각각 43%, 26%의 M/S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올해 미국과 일본의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판매허가를 신청해 내년 상반기 허가를 예상하고 있는 등 글로벌 시장의 추가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SK케미칼 김정훈 연구개발센터장은 “파킨슨 환자들의 전형적인 증상인 운동동요증상을 개선시킬 신약 공급으로 환자의 선택폭을 넓혔다”라며 “중추신경계 관련 치료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국민 건강권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약 11만명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고 항파킨슨제 시장은 아이큐비아 기준 약 767억원 규모에 달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