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임금체계 실태조사 결과 초봉 평균 4000만원 이상
의사 임금 간호직보다 4~5배 많아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젊은 간호사들은 3교대 근무보다 2교대 근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간사 근무 형태 변화가 간호인력 확보의 방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 10월 31일 보건의료위원회를 발족하고, 2기 경사노위를 본결 출범시켰다.

서울의대 김윤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보건의료위원회는 지난 21일 2차 회의에 이어, 28일 3차 회의를 진행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2차 회의는 복지부의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 대책 추진 현황과 향후 과제를, 고려대 장재규 교수는 실노동시간 단축 방안으로 교대제 실태와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장 교수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젊은 간호사들은 3교대 근무보다 2교대 근무를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병원계 내부에서는 간호사 3교대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왔다. 데이와 이브닝 시간을 줄이고, 나이트 시간을 늘려 간호사들 간의 운영의 묘를 살여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간호사 야간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못 박음으로써, 그런 운영의 묘가 사라졌다는 것.

그 결과, 데이 근무는 과거보다 일찍 출근해야 하고, 이브닝 근무는 늦게 퇴근하는 등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에, 장 교수는 1일 일하고, 2일 쉬는 3조 2교대 방식을 젊은 간호사들이 선호한다고 실태조사 결과를 위원회에 보고했다.

장 교수는 3조 2교대제 운영으로 간호사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제안했다.

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병원 입장으로서도 2교대제를 도입하더라도 부담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병원계 내부에서 간호사 근무 형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해 보인다"고 간호사 2교대 근무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차 회의에서는 의사 및 간호직군, 의료기사의 임금 실태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료인력의 임금 결정은 고용현실과 인력 수급문제, 인력 시장 상황 및 병원 수익 등과 연결된다.

보건의료위원회는 보건의료인력 체계를 점검하고, 궁극적으로 합리적인 임금체계 도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날 3차 회의에서는 서울대 김진현 교수가 간호사 표준임금체계 도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병원계는 김 교수의 표준임금체계는 유럽 등 국공립병원이 활성화돼 있는 국가에서는 가능하지만, 민간의료기관이 9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상황에는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위원회에 참석한 A 위원은 "간호사 표준임금체계는 국내 현실에는 맞지 않은 것 같다"며 "표준임금체계 도입보다 보건의료인력 임금 실태를 파악이 우선돼야 하고, 실태 파악을 통해 보건의료인력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A 위원은 "그런 보건의료인력 수급에 대한 문제가 해결 될 때 적절한 임금체계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 위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보건의료인력 임금실태 조사 결과 간호사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만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것이 아니라, 간호직군으로 분류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까지 포함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간호사 임금 수준에 대해 각 위원들 간에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계 위원들은 현재 간호사 임금 수준이 과거보다 많이 올랐다고 의견을 제시한 반면, 노동계는 간호사 임금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이다.

A 위원은 "실태조사 결과, 간호사 초봉 평균은 4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사의 경우에는 간호사보다 4~5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