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cm 이상부터 3cm마다 심방세동 위험은 3% 증가
미국 연구진, 키 큰 사람 대한 심방세동 가이드라인 제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키가 큰 사람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174cm 이상부터 3cm마다 심방세동 위험은 3% 증가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병원 Michael Levin 교수팀은 16일 2019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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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키와 관련된 유전적 변이와 심방세동 위험 사이의 강한 연관성을 밝혀냈으며 키가 심방세동의 위험 요소인 것 뿐만 아니라 인과관계를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주 저자인 Levin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심방세동의 위험 예측 도구에 신장을 포함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현재 지침은 심방세동을 위한 광범위한 선별 검사를 권고하지 않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특정 환자군, 특히 키가 매우 큰 환자가 선별 검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전 세계 3천 3백만 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는 심방세동은 흔한 질병이며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가리킨다.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및 비만을 포함해 심방세동 발병에 많은 위험 요소가 있다. 

몇몇 관찰연구에 따르면 키가 큰 사람은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 그러나 신장이 심방세동을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었다.

이에  펜실베이니아대 병원 연구진은 키와 심방세동의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키와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고 70만 명 이상을 포함한 GIANT(Genetic Investigation of Anthropometric Trials) 컨소시엄 데이터를 사용했다. 

또 심방세동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기 위해 50만 명 이상을 포함한 AFGen(Atrial Fibrillation Genetics) 컨소시엄 데이터를 이용했다. 

연구진은 키와 심방세동 사이의 관계를 정확하게 추정하기 위해 유전학을 사용하는 통계적 방법을 적용했다. 

분석에 따르면, 키와 관련된 유전자 변이체는 심방세동과 강하게 연관됐으며, 이는 신장이 심방세동의 원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관계는 특히 심장병, 고혈압 및 당뇨병과 같은 전통적인 심방세동 위험 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강하게 유지됐다. 

이어 연구진은 유펜 의대 바이오뱅크(Penn Medicine Biobank)에 등록된 약 7000명의 개별 분석을 수행하기 위해 유사한 통계 분석 방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신장 및 신장과 관련된 유전적 변이가 심방세동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임상적 및 심초음파적 위험 요소 여부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교신 저자인 펜실베이니아대 병원 Scott Damrauer 교수는 "이러한 분석은 인간 유전학을 사용해 일반 질병의 위험 요소의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는 또한 대규모 연구의 기초 통계를 바이오뱅크에서 추출한 환자 개별 데이터와 결합해 질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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