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25차 IDF 2019' 개최
총 8개 세션에서 강연 진행…당뇨병 백서 '제9차 IDF Diabetes Atlas' 발표

IDF Congress 2019 홈페이지 캡쳐.
▲△IDF Congress 2019 홈페이지 캡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전 세계 당뇨병 전문가들이 당뇨병 예방과 관리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부산으로 집결한다. 

국제당뇨병연맹 학술대회 및 총회(IDF Congress 2019)가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2년마다 열리는 IDF는 올해로 25번째 학술대회를 맞이한다. 

학술대회에는 약 300명의 연자를 포함해 당뇨병 전문가 1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1000여개의 포스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당뇨병 예방전략부터 약물치료, 당뇨병 관리를 위한 새로운 기술까지 총망라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IDF 프로그램 의장인 미국 워싱턴대학 Edward Boyko 교수는 "학술대회에서 첫선을 보이는 새로운 연구는 없지만 가장 최신의 당뇨병 관련 강의를 들을 수 있다"며 "또 기존 연구를 업데이트한 결과가 발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뇨병과 여성'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 구성

IDF Congress 2019 프로그램북 캡쳐.
▲IDF Congress 2019 프로그램북 캡쳐.

학술대회는 총 8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먼저 △기초 및 중개연구(Basic and Translational Science) △임상 및 치료연구(Clinical and Therapeutic Research) △당뇨병 합병증 및 동반질환(Diabetes Complications and Comorbidities) △교육 및 통합 돌봄(Education and Integrated Care) △역학 및 공중보건(Epidemiology and Public Health) 등 5개 세션에서 강연이 이뤄진다.

주목해야 할 세션은 △당뇨병과 여성(Diabetes and Women) △사회와 문화적 측면에서 당뇨병(Diabetes in Society and Culture) △당뇨병과 생활(Living With Diabetes) 등 3개로, 주요 학술대회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분야를 조명한다. 

Boyko 교수는 "다른 당뇨병 학술대회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게 이번 학술대회의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당뇨병과 여성' 세션에서는 임신성 당뇨병과 합병증 등 임신부의 고혈당증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 임신부의 고혈당증 역학과 진단, 최신 관리전략, 당뇨병과 생식, 산모와 자손의 단기간 및 장기간 합병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회와 문화적 측면에서 당뇨병' 세션에서는 다양한 민족, 사회, 문화 등에 따른 당뇨병 관리의 취약성을 다루면서, 이에 따라 당뇨병을 어떻게 관리하고 예방해야 할지 강연이 진행된다. 

'당뇨병과 생활' 세션에서는 당뇨병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논의하고 당뇨병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당뇨병 백서 'IDF Diabetes Atlas 제9판' 발표

▲IDF Congress 2019 프로그램북 캡쳐.
▲IDF Congress 2019 프로그램북 캡쳐.

2000년부터 2년 마다 업데이트되는 당뇨병 백서인 'IDF Diabetes Atlas 제9판'은 4일 베일을 벗는다. 백서에는 전 세계 당뇨병 역학조사 결과와 지역별, 국가별 분석 결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다.

2017년 발표된 백서에 따르면, 전 세계 20~79세 당뇨병 인구는 약 4억 2500만명이다. 그러나 이번에 업데이트된 인구는 4억 6300만명으로 2년 새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을 포함해 국가마다 당뇨병 예방 캠페인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인구가 당뇨병을 진단받는 상황인 것. 

부정적인 결과가 확인됐지만, 이들은 당뇨병을 조기 진단하고 관리에 신경쓴다면 당뇨병을 치료하면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도 담겼다는 게 IDF의 전언이다. 

삼성전자·구글 전문가 초청해 '헬스케어 기술' 조명

이와 함께 당뇨병 등 의료분야에 헬스케어 기술을 어떻게 접목해야 할지 논의하는 'Healthcare 2.0: Perspectives from Big Tech on their evolving role in themedical world' 패널토의(panel discussion) 세션이 4일 열린다.

이 세션에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당뇨병 관리 개선 전략을 토의하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글로벌 의학본부장(Global Medical Director)과 구글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베릴리(Verily)의 당뇨병 사업 분야 책임자가 참석한다. 애플과 페이스북에도 초청 강연을 요청했으나 아직 참석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새로운 당뇨병 관리 기술,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새로운 경구용 항당뇨병제 치료전략, 당뇨병 합병증, 임신부의 당뇨병 관리, 당뇨병 관련 빅데이터 연구, 당뇨병 예방전략 등 다양한 주제 강연도 주목할 만하다.

당뇨병 학계의 뜨거운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Debate' 세션도 마련된다.

3일에는 SGLT-2 억제제가 제1형 당뇨병 치료제로 적응증을 넓힐 수 있을지, 4일에는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위해 포도당 섭취 후 1시간 뒤 혈당을 측정하는 경구포도당부하검사를 다시 도입해야 할지 논의한다. 

이어 5일에는 GLP-1 수용체 작용제 또는 인슐린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와 당뇨병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공격적인 심혈관질환 관리가 필요할지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진행된다. 6일에는 고령 환자의 혈당을 강력하게 조절해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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