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라이드계 및 린코사마이드계 항생제, 파킨슨병 위험 증가와 연관
핀란드 연구진, 18일 Wiley에 연구결과 발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핀란드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에 악영향을 미치는 항생제의 과도 노출은 파킨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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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연구에서 파킨슨병을 대표하는 병리학적 변화는 진단 최대 20년 전부터 장에서 관찰됐다. 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및 염증성 장질환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생제 노출은 장내 미생물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사용은 정신질환 및 크론병과 같은 여러 질병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항생제 사용과 파킨슨병의 관계를 설명하지 못한다. 

연구 교신저자 및 핀란드 헬싱키대 중앙병원 Filip Scheperjans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의 장내 미생물 성분이 비정상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원인은 불분명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장내 미생물 총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가 소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핀란드 연구진은 항생제 노출이 파킨슨병의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1998년부터 2014년까지 핀란드에서 파킨슨병으로 진단된 모든 환자를 확인했다. 

또 1993년부터 2014년까지 경구 항생제의 개별 구매 정보를 얻었다. 아울러 조건부 로지스틱 회귀 모델(conditional logistic regression)을 사용해 이전 항생제 사용 이력과 파킨슨병 간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연구진은 파킨슨병 사건 1만 3976건과 4만 697명의 대조군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마크로라이드계(macrolides) 및 린코사마이드계(lincosamides) 항생제들이 파킨슨병과 가장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또 진단 10~15년 전 테트라사이클린계 및 항무산소성(antianaerobics) 사용, 진단 1~5년 전 설파제(sulfonamides) 및 트리메소프림 사용, 진단 1~5년 전 항진균제(antifungal medications) 사용도 파킨슨병 증가된 위험과 연관있었다. 

Scheperjans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항생제 처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항생제 내성 문제 외에도 항균제 처방은 장내 미생물 군집 및 특정 질병의 발병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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