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이어 두 번째…국내 유일 연이은 성공 쾌거
박병준 교수, "이식 대상자 범위 점차 늘려갈 것"

중앙대학교병원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중앙대학교병원이 3D프린팅 흉골이식 수술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이어 또 한번의 3D프린팅 흉골이식 재건 수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박병준 교수(흉부외과)팀은 최근 흉골 결손으로 인해 재건이 필요한 환자에게 순수 티타늄 소재의 3D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인공 흉골이식 재건 수술을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이식을 받은 환자는 만 42세의 여성으로, 타 병원에서 판막질환으로 인한 수차례의 심장수술로 인해 흉골 부분이 결손돼 심장이 보호되지 못하고 노출된 상황에 놓여있었다.

기존의 골 시멘트 등을 이용한 재건 수술 방법으로는 환자의 가슴뼈에 정확히 맞는 흉골을 만들기가 어렵고 소재도 무거울 뿐만 아니라 수술 후 불편감과 호흡곤란, 세균감염 위험 탓에 순수 티타늄 소재의 3D 프린팅 인공 흉골 이식이 필요했다.

이에 박병준 교수팀은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최초이자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한 3D프린팅 인공 흉곽 이식 수술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3D프린팅 흉골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박 교수는 김한구 교수(성형외과), 차민재 교수(영상의학과)와 함께 환자의 복원해야할 흉골 부위를 컴퓨터 단층촬영을 바탕으로 절제수술 범위와 가슴뼈 재건 범위를 결정했다.

이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의료용 3D프린팅 전문기업 벤타쓰리디 주식회사와 함께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재건 범위에 적합한 인공 흉골을 설계·제작했다.

이어 식품의약안전처가 지정한 안정성 시험과 강도 및 인장도 시험을 거쳐 이번 흉골 재건 수술에 이르렀고, 환자는 통증 없이 빠른 회복을 보이며 수술 후 일주일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3D프린팅 순수 티타늄 인공흉골 이미지 사진(제공: 벤타쓰리디)
3D프린팅 순수 티타늄 인공흉골 이미지(제공: 벤타쓰리디)

박 교수는 "지난해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수술 범위의 맞춤형 3D프린팅 인공 흉곽 이식 재건 수술을 받은 환자가 현재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며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도 보다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이은 성공이 순수 티타늄 소재의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흉곽 이식 재건 수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기술을 활용한 이식 수술을 더욱 발전시켜 이식 대상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대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3D프린팅 흉골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함과 동시에 앞서 3D프린팅 두개골, 인공턱, 광대뼈 이식 재건 수술에 잇달아 성공하는 등 3D 프린팅을 활용한 수술 및 치료에 있어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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