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김인후박사팀 동물실험 성공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 파괴하는 유전자치료법이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암센터 연구소 분자영상치료연구과 김인후 박사팀은 단국대 이성욱·동아대 정진숙 교수와 함께 이같은 치료법을 개발,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김 박사팀은 이번 실험에서 암세포에서만 발현되는 암 특이적 유전자의 RNA를 인지할 수 있는 라이보자임(효소 RNA 분자)을 제작, 생체내에 투입해 암세포 내에서 암유전자 자체를 치료유전자로 변환되게 함으로써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

 또 이 라이보자임을 응용해 암세포의 영상화까지 성공, 암의 치료 및 진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라이보자임을 탑재한 유전자치료제가 임상에 실제 적용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암이 간으로 전이된 대장암 쥐를 대상으로 전임상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주입된 라이보자임이 간암조직에서 치료용 유전자로 변환되면서 암세포를 파괴하고, 정상조직에는 특별한 부작용이 없었다.

 라이보자임이 암의 유전자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이 연구는 "Molecular Therapy(IF 5.841)"와 "Clinical Cancer Research(IF 6.1777)" 2008년 1월호에 각각 발표됐다.

 한편 연구팀은 라이보자임을 이용한 암세포의 생체 내 영상화에 성공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암치료의 표적이 되는 암 특이적 유전자들은 암종에 따라 그 분포와 발현량이 다르다. 그러나 현재까지 유전자 발현 정도를 생체내에서 가시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에 한계가 있어 암의 진단 및 치료에 장애가 되어 왔다.

 이에 따라 생쥐의 간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CKAP2라는 유전자에 작용하는 라이보자임을 제작한 후 여기에 발광성 유전자(Luciferase)를 추가, 쥐에 주입하여 종양이 있는 간조직에서만 발광 반응이 나타나게 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암 특이 유전자의 발현과 그 양상을 영상화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국내외에 특허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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