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다섯번째 바이오시밀러 허가 프로세스 진행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이사 사장 고한승)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미국시장 진출을 꾀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가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베바시주맙)의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BLA)에 대한 서류심사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서류심사 착수는 지난 9월 제출한 신청서의 사전검토가 완료된 것으로, 이는 FDA가 제품 판매허가를 위한 본격적인 검토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설명이다. 

SB8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다섯 번째 바이오시밀러이자, 두 번째 종양질환 치료제다. 

지난 7월 유럽 판매허가 신청을 통해 국내기업 최초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판매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유럽종양학회 정기학술대회(ESMO)에 참가, SB8의 임상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763명을 대상으로 SB8의 임상 3상을 진행한 결과, 오리지네이터 대비 환자 리스크 반응 비율(ORR)에서 동등성이 입증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8의 미국 판매허가 심사 과정에서 회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하고, 향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을 위해 마케팅 파트너십 협력을 강화하고 기존 자가면역질환 및 종양질환 외 다양한 영역으로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에쿨리주맙)은 현재 임상3상 단계를 진행 중이며, 안과질환 치료제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라니비주맙)과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애플리버셉트)도 현재 임상 3상 진행 및 준비 중에 있다.
 
안과질환 치료제 2종은 이달 초 미국 바이오젠과 후속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조기 마련,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높은 연구개발 역량 및 신뢰도를 인정받은 바 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렌플렉시스(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 중이며, 에티코보(엔브렐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한편, 아바스틴은 로슈가 판매 중인 종양질환 치료제다. 전이성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아바스틴의 연간 글로벌 매출은 2018년 기준 총 68억4,900만스위스 프랑(약 8.2조원)에 달하며, 그 중 미국 시장 매출이 29억400만스위스 프랑(약 3.5조원) 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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