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김종규 교수, 생어시퀀싱 방법과의 비교연구 결과 발표 

이대서울병원 김종규 교수(외과)
이대서울병원 김종규 교수(외과)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유두상 갑상선암에서 체세포의 돌연변이인 BRAF 검출방법으로 면역조직화학법과 생어시퀀싱 방법을 비교한 결과, 면역조직화학법이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 김종규 교수(외과)와 서울대병원 이규언 교수(외과) 연구팀은 2013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갑상선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임상정보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유두상 갑상선암은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95.1%를 차지하며, 4가지 유형의 갑상선암 가운데 환자가 가장 많다. 

BRAF 돌연변이는 유두상 갑상선암에서 가장 흔한 체세포 돌연변이이며, 공격적인 예후인자와 관련이 있다. 

통상적으로 BRAF 돌연변이 검출방법은 생어시퀀싱에 의한 중합효소 연쇄반응을 많이 사용하지만, 최근 비용 측면에서 더 저렴한 BRAF 돌연변이 특이 항체를 이용한 면역조직화학법이 개발, 임상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에서 2013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갑상선수술을 받은 환자 중 886명의 환자 검체에 면역조직화학법과 생어시퀀싱 방법을 이용해 BRAF 돌연변이 유무를 분석했다. 

이중 전이된 임파선 검체를 이용했거나 다른 아형 유두암이었던 검체를 제외, 총 697개의 검체가 사용됐다. 

그 결과 BRAF 돌연변이는 면역조직화학법을 사용할 때 90%(627/697)가 검출됐다. 반면 직접 시퀀싱을 이용했을 때는 83.4%(581/697)에서 검출됐다. 

면역조직화학법의 민감도는 100%(581/581), 특이도는 60.3%(70/116), 양성예측도는 92.7%(581/627), 음성예측도는 100%(70/70)였다. 

면역조직화학법을 사용한 경우 위음성 결과는 기록되지 않았다. 

두 방법간 전체 결과 일치율은 93.4%(651/697)이었다. 

불일치 결과는 46개 샘플(6.6%)에서 발견됐으며, 그 중 29개는 종양이 작은 6mm 미만의 경우였고, 8개는 종양 세포성이 낮은 경우, 9개는 낮은 품질의 DNA를 산출하는 표본이었다. 

특히 두 검사 결과의 불일치를 분석했을 때 종양의 크기가 작고, 갑상선염이 있는 경우 두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김종규 교수는 “면역조직화학법과 생어시퀀싱 방법의 비교에 대한 연구 결과가 거의 없는 현실에서 면역조직화학법이 유두상 갑상선암에서 BRAF 돌연변이를 검출하는 신뢰할 수 있고 매우 민감도가 높은 방법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로 면역 조직 화학법이 검사 비용이 적게 드는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BRAF 돌연변이 검출 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는데, 특히 초기 갑상선암 또는 갑상선염이 있는 환자에 우선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