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SLD 2019] 미국 국립보건원 내 NIDDK 연구소, D형 간염에 3중 병용요법 연구결과 발표
로나파립+ 리토나비르+ 페그인터페론 람다 3중 병용요법 효과
4주 치료 후 95%에서 HDV RNA 감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현재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D형 간염에 희소식이 될만한 발표가 나왔다. 

D형 간염은 D형 간염 바이러스(HDV)에 감염돼 발생하는데,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어야만 D형 간염이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1500~200만명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D형 간염은 가장 공격적인 간염이지만,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된 약물이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당뇨병 및 소화기병, 신장병 연구소(NIDDK) Christopher Koh MD가 미국 8~12일 보스톤에서 열린 미국간학회 연례학술대회(AASLD 2019)에서 3중 병용요법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사용한 약물은 파르네실전달효소(farnesyltransferase) 억제제로 항암제인 로나파립(Lonafarnib)과 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제품명: 노비르), D형 간염 치료를 위해 개발된 인터페론인 페그인터페론 람다다.

LIFT HDV연구

이 연구는 Lambda InterFeron combination Therapy(LIFT)로 명명됐고, 만성D형 간염환자 치료에서 3중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항바이러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진행됐다.

소규모, 오픈라벨, 임상 2상a인 이 연구에는 26명이 참가했고, 이중 15명은 남성, 14명 아시아인이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40세, 평균 HDV RNA 수치는 4.7 logs였다. 

참가자들은 ALT(64IU/mL), AST(47IU/mL), HBV DNA(<21 IU/mL), log HDV RNA(4.74 IU/mL) 등의 지표를 갖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페그인터페론 람다를 일주마다 피하주사로 투여받았고. 동시에 로나파립+리토나비르를 경구로 이틀에 한번 복용했다. 또 참가자 26명은 3중 병용치료를 받았고, 이중 21명은 치료 12주에 도달했다. 또 19명은 완전하게 치료됐다. 

12주 치료 후 평균 HDV RNA 3.6 log IU/mL 감소

12주 치료 후(26명 중 21명), 기준점으로부터 평균 HDV RNA는 3.6 log IU/mL로 감소했고, 5명(24%)이 HDV RNA가 발견되지 않았고, 5명(24%)은 HDV RNA가 정량 한계 이하(below the lower limit of quantification: BLOQ)였다.  

치료 종료점에서(26명 중 19명)는 평균 HDV RNA가 3.4 log IU/mL로 감소했고, 7명(37%)에게서는 HDV RNA가 발견되지 않았고, 3명(16%)는 정량 한계 이하였다. 

부작용으로는 참가자 전원이 설사를 했고, 공통적인 부작용으로는 위식도역류질환, 복부팽만 오심, 고빌리루빈혈증, 황달 등이 나타났다. 참가자 한명은 복수로 참여를 중단했고, 또 다른 한명은 빈혈 때문에 용량을 줄였다. 

Koh MD는 "24주 치료 후 19명 중 18명(95%)이 HDV RNA가 2 log IU/mL 이상 감소했고, 53% 참가자의 혈청 수치가 BLOQ이거나 HDV RNA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또 "비록 현재 진행 중이고 초기 단계 연구지만 D형 간염을 치료하는 데 유용한 바이오 마커까지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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