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스트레스·약물, 혈압·혈당에 영향


 "당뇨병 환자에게 독감은 더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지난 1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당뇨병 환자들에게 감기·독감이 일으킬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존 부스(Jonh Buse) ADA 의·과학 대표는 "보통사람은 3~4일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 지겠지만, 당뇨병 환자들은 입원을 해야할 경우도 생긴다"며 주의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ADA가 성명서를 통해서 당뇨병 환자에게 재차 경고하는 이유는 감기·독감에 관계된 제반 사항들이 혈압과 혈당치에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생리적인 스트레스는 혈당치를 상승시킨다.

 감기약제들도 혈압과 관계하여 위험할 수 있다. 소염제가 포함된 기침시럽의 경우, 혈당과 혈압을 모두 상승시킨다.
 이와 관련하여 부스 교수는 감기 약제들이 증상을 완화시켜 줄지 모르지만 기간을 실제로 줄여준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한다.

 ADA는 당뇨병 환자가 감기에 걸렸을 경우에도 자신의 상태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음으로써 합병증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의사의 특별한 지시가 없더라도 당뇨병제의 복용을 거르지 말고, 시간당 15곔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수분섭취에 있어서도 물, 차, 묽은 수프가 설탕이 함유된 주스보다 낫다고 말한다.

주스가 혈당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혈당치가 너무 낮다면 한 시간마다 15곔의 탄수화물을 주스와 함께 마시거나, 반 컵의 사과주스 또는 한 컵의 우유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을 주기적으로 보충하지 않은 채 영양이 부족하게되면, 체내 비축지방의 연소로 인해 케톤이 쌓이기 시작한다.

 높은 케톤 수치는 코마나 죽음을 야기할 수 있는 케톤산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체내의 케톤 수치를 확인하라고 당부한다. 혈중 케톤 수치가 높아지면 소변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ADA는 당뇨병 환자에게서 구토나 설사가 6개월 이상, 발열 혹은 발열 상승이 하루이상 계속되는 경우, 복부 통증이 있거나 혈당치가 조절되지 않을 경우에는 즉시 의사를 찾아가라고 조언한다.

또한 매년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폐렴에 대해서도 65세 전후로 한 번씩 백신을 접종하라고 부스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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