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협회(AHA), 청소년 베이핑 위기 대처하는 새로운 대규모 이니셔티브 시작
AHA, 전자담배 산업 상대로 #QuitLying 캠페인 실시
2천만 달러 지원으로 니코틴 및 베이핑이 청소년 건강에 미치는 영향 검토하는 연구 진행
"전자담배, 일반 담배와 같은 세금 비율 적용해야"
AHA 대표이사 "청소년 상대 전자담배 마케팅 그만....FDA는 나라를 실망시켰다"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미국심장협회(AHA)는 새로운 대규모 이니셔티브로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위기(youth vaping crisis)를 대처하는 방안 중 하나로 전자담배 산업 상대로 '#QuitLying(거짓말 그만)'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소셜 미디어 커뮤니티 기반 #QuitLying 참여 캠페인은 청소년, 학교 및 커뮤니티들이 쥴(JUUL) 및 기타 전자담배 회사에 베이핑(전자담배 사용) 및 니코틴 중독에 대한 "거짓말"을 고발할 수 있도록 한다. 

캠페인에 참여해 소셜 미디어에 노출된 전자담배 관련 사실과 거짓을 공유할 수 있다. AHA는 공식 웹사이트(QuitLying.org)뿐만 아니라 내년 초에 공식 #QuitLying 날짜를 지정하고 학교 및 커뮤니티 포럼을 설립할 예정이다.

AHA 대표이사 낸시 브라운(Nancy Brown)은 "전자담배 회사는 자사의 제품이 청소년에게 안전하다고 잘못 주장할 때 거짓말을 할 뿐만 아니라 USB, 볼펜, 아이라이너 등처럼 전자담배 기기를 마케팅하므로 부모도 속이고 있다"며 "식품의약국(FDA)은 청소년 상대로 진행된 (전자담배 관련) 광고 및 소셜 미디어 메시징(messaging)을 더욱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AHA 이사회 회장인 베트람 스콧(Betram Scott)은 "내 14세 아들과 그의 친구들은 '빅베이프(Big Vape)' 산업의 교활한 마케팅 전략에 의해 타겟팅되고 이용당하는 것보다 더 나은 가치가 있다"며 "이런 마케팅 전략 때문에 전국 5백만 명 이상의 청소년이 전자담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스콧 회장은 "전자담배 회사는 새로운 세대를 니코틴에 중독시키기 위해 '빅타바코(Big Tobacco)' 산업의 마케팅 방식을 그대로 베껴서 쓰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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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처만 달러 지원..."전자담배 및 니코틴 연구 쏟아진다"

협회에 따르면 전자담배가 심장, 뇌, 폐 및 혈관에 미치는 영향은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AHA에 따르면 이런 지식 격차로 베이핑 관련 폐 질환 및 사망 사건들이 일어났으며, 전자담배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비극적으로 입증했다.

아울러 협회는 2천만 달러 기금으로 '청소년 베이핑 거짓말 그만 및 니코틴 연구 이니셔티브(End the Lies Youth Vaping and Nicotine Research Initiative)'로 니코틴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 혁신적인 프로젝트들을 지원한다. 

이번 연구 이니셔티브는 ▲청소년 뇌 발달, 지능 및 학습에 대한 니코틴의 영향 ▲니코틴 및 기타 전자담배 화합물이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 ▲기기 유형, 향료(flavors) 및 기타 전자담배 화학물질 및 부산물이 중독에 미치는 영향 ▲행동, 약리학 및 모바일 건강 기술 솔루션을 사용해 청소년의 니코틴 중독 치료 방법 ▲전자담배 및 기타 니코틴 전달 기기가 금연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에 대한 규제 정책의 영향을 다룰 것이다.

AHA 회장인 로버트 해링턴(Robert A. Harrington)은 "협회에서 자금을 지원한 최대 규모 중 하나인 이번 연구 프로젝트는 특히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과 니코틴 중독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담배, 일반 담배와 같은 세금 비율 적용해야"

AHA는 또 연방, 주(state) 및 지역사회 의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카이저병원(Kaiser Permanente)과 협력을 통해 '청소년 니코틴 중독 예방 정책 기금(Preventing Youth Nicotine Addition Policy Fund)'을 시행하고 있다.

정책 변경 노력에는 FDA가 멘톨 및 박하를 포함한 향료 제품을 시장에서 철회하고 모든 종류의 '향'이 나는 담배 제품을 금지하는 것이 포함된다. 또 FDA가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 권한을 행사하도록 촉구한다. 

이 외에 타바코 제품을 21세 혹은 이상인 성인에게 제한하고, 청소년 상대 마케팅 금지하도록 규제 변경을 요구한다.

브라운 대표이사는 "FDA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실망시켰다"면서 "현재 진행되는 마케팅은 합법적이지 않고 FDA는 자기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와 같은 세금 비율 적용하는 규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카이저병원 베체라 슈카이어(Bechara Choucair) 부회장은 "강한 규제 및 감독은 청소년의 전자담배 접근을 막고 베이핑으로 시작할 수 있는 평생의 니코틴 중독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한편 AHA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전자담배 사용의 증가는 건강 위험을 증가시키는 위험한 추세라고 밝히면서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홍보하면 안 된다고 공식적이 입장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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