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일공동뇌졸중 컨퍼런스 개최
일본 국립순환기질환연구센터 Kazunori 교수 "허혈성 뇌졸중 재발, 주요 출혈 위험 낮춰" 발표

일본 국립 순환기질환 연구센터(National Cerebral and Cardiovascular Center) Kazunori Toyoda 교수는 15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9차 일한 공동 뇌졸중 컨퍼런스'에서 CSPS.com 연구를 직접 발표했다.
일본 국립 순환기질환 연구센터(National Cerebral and Cardiovascular Center) Kazunori Toyoda 교수는 15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9차 한일 공동 뇌졸중 컨퍼런스'에서 CSPS.com 연구를 직접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일본 연구팀이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인 'CSPS.com'을 통해 뇌졸중 분야에 실로스타졸+항혈소판제의 효과성을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CSPS.com 연구에서 실로스타졸과 아스피린 또는 클로피도그렐을 병용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아스피린 또는 클로피도그렐만 복용한 이들보다 뇌졸중 재발 위험이 낮았다.

게다가 실로스타졸을 장기간 복용해도 주요 출혈 위험이 증가하지 않아 뇌졸중 예방 혜택과 함께 장기간 안전성도 확보했다. 

일본 국립 순환기질환 연구센터(National Cerebral and Cardiovascular Center) Kazunori Toyoda 교수는 15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9차 한일 공동 뇌졸중 컨퍼런스'에서 CSPS.com 연구를 발표했다.

Kazunori 교수는 "CSPC.com 연구에서 실로스타졸+아스피린 혹은 실로스타졸+클로피도그렐 병용요법이 고위험군 뇌졸중 환자의 허혈성 뇌졸중 재발 위험을 낮추고 주요 출혈 위험은 아스피린 혹은 클로피도그렐 단독요법과 유사했다"며 "뇌졸중 분야에 실로스타졸+티에노피리딘(thienopyridines)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첫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다"고 밝혔다.

Kazunori 교수팀은 실로스타졸과 아스피린 혹은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 혹은 클로피도그렐 단독요법보다 뇌졸중 만성 단계(chronic stage)에서 출혈 위험을 높이지 않고 허혈성 뇌졸중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CSPS.com 연구에는 일본 내 292곳 지역에서 비심인성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한 지 8~180일 이내인 뇌졸중 재발 고위험군 1839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두개 내 또는 두개 외 동맥협착이 50% 이상 발생했거나 고령, 당뇨병, 고혈압, 만성 콩팥병 등 뇌졸중 위험요인을 두 가지 이상 갖고 있었다. 

전체 환자군은 아스피린(81~100mg)이나 클로피도그렐(50~75mg)만 복용한 군(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 926명) 또는 실로스타졸(100mg, 1일 2회)과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을 병용한 군(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 913명)에 무작위 분류됐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는 756명이었고 1083명은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했다.

1차 효능 종료점은 허혈성 뇌졸중 재발로, 안전성 종료점은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로 정의했다.

17개월(중앙값) 추적관찰한 결과, 허혈성 뇌졸중 재발률은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이 3.2%, 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이 6.9%로 실로스타졸 병용 시 뇌졸중 재발 위험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HR 0.49; P=0.001).

뇌졸중 및 심근경색, 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위험도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에서 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 대비 48% 낮았다(HR 0.52; P=0.0008).

이와 함께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 발생률은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 0.9%, 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 1.4%로 두 군이 유사했으며(HR 0.66; P=0.354), 전체 출혈 발생률도 치료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4.1% vs 3.5%).

다만 위장관질환, 감염, 피부질환, 호흡기질환 등을 포함한 모든 이상반응 발생률은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27.4%)이 의미 있게 높았다(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 23.1%; P=0.038). 

특히 두근거림이나 빈맥 등 심장사건이 나타난 환자는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이 8.4%로 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1.8%)보다 유의미하게 많았다(P<0.001). 

그러나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이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 대비 높아(15% vs 9.3%; P<0.001), 실로스타졸 치료에 따른 이상반응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Kazunori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경색분포(infarction distribution)를 식별하고 두개내혈관 이미징(intracranial vascular imaging)을 위한 MRI/MRA를 일상적으로 사용한 점이 강점이다"며 "두통과 심계항진이 괜찮은 고위험 비심장 색전성 뇌졸중(non-cardioembolic stroke) 환자에서 실로스타졸을 아스피린 혹은 클로피도그렐에 추가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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