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신관으로 이전...최첨단 장비 도입 및 특성화센터 구축
구 한독병원 부지 추가매입 등 급증하는 의료 수요 맞춰 환자중심 메디컬타운으로 도약

강남성심병원 신관 2개동이 이달 5일 개관했다.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이 이달 5일 2개관으로 이뤄진 신관 건물을 개관하며 서울 영등포구 '한림메디컬타운' 건립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관련기사: 신관은 거들 뿐…강남성심 '한림메디컬타운' 밑그림 준비 > 

구 한독병원- 동작별관 부지도 지난 7월 매입을 완료, 한림메디컬타운 완성에 한발 더 다가서면서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의료 경쟁지역 중 하나인 영등포구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강남성심병원 이영구 원장(비뇨기과)은 14일 기자간담회자리에서 "해외 유수 병원이 건물을 여럿 두고 환자가 필요한 정밀·첨단의료를 원스톱으로 받게 하며 지역 건강을 책임진다"며 "성심병원도 단순 병원이 아닌 환자 중심 메디컬타운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남성심병원은 주변 지역주민이 늘어 첨단 및 정밀의료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최첨단 시설 및 장비를 도입해 특성화진료를 강화하고자 신관을 건립했다. 

실제 병원이 위치한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건설, 대림동 재건축, 2024년 신안선 개통 등 이슈로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53만명에 이른다. 특히 병원 주변은 재개발사업으로 2028년까지 7만8000여 명의 새로운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이번 신관의 개관으로 대림삼거리를 관통하는 시흥대로 기준 영등포 방면으로는 본관 1~3동과 신관 1, 2동, 동작구 방면으로 작년 10월에 개소한 한림중개의학연구소를 갖게 됐다. 

강남성심병원은 총 655병상을 운영 중이다. 신관에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가정의학과, 종합건강증진센터를 두고, 본관에 나머지 25개 진료과와 응급센터를 배치했다. 

본관과 신관간 거리는 약 100m로, 응급환자 발생시 대비책도 갖추고 있다. 신관에서 필요시 본관 응급의학과에서 2분내 도착하도록 조직을 구성했다.   

이영구 원장은 "독자적 진료 가능 여부 등 진료과 특성과 환자 수, 신관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관에 배치할 진료과를 선정했다"며 "신관 오픈 전까지만해도 우려가 없지는 않았지만 환자를 중심으로 서로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성심병원은 신관 오픈과 함께 다양한 장비를 업그레이드했다. 3.0T MRI, 256채널 MD CT, 디지털 광각안저카메라, 디지털3D 유방촬영기, 전자약물 관리시스템 등 첨단 의료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환자가 원스톱 진료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동선을 마련했고 감염위험을 낮췄으며, 대기시간을 줄였다.

업그레이드된 병원, 특성화센터 역량 강화

강남성심병원은 각 진료과와 특성화센터 진료 연계를 강화했다.

국내 최고의 임신-출산-신생아 집중케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위험 임산부 집중치료실을 따로 만들어 임신, 출산에 필요한 모든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여성중심케어, 전문시뮬레이션 등을 시행해 차별화된 산모 케어 시스템을 갖췄다. 

로봇수술센터는 전체 리모델링을 통해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이비인후과를 중심으로 한층 고난이도의 로봇시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강남성심병원 이영구 병원장

소아청소년과는 소아두통클리닉, 행동발달장애클리닉, 어지럼증클리닉, 성장클리닉 등 차별화된 전문 특수클리닉 9개를 집중 운영함으로써 소아 선천성질환에서 성장발달장애치료 및 재활치료까지 원스톱 진료를 가능하게 했다. 

망막 클리닉은 안과 내 독립된 망막 레이저실을 개설하고 외래세션을 증대해 상시 망막진료를 시행하고, 미숙아 망막증 검사기기를 도입해 신생아중환자실과 협진치료 및 임상연구를 강화했다. 

이비인후·두경부외과는 코기능검사실, 동적자세검사실, 회전의자검사실 등 독립된 검사실과 재활치료실을 6개 이상으로 늘리고 로봇수술용 SP기종을 곧 도입해 최소침습 두경부 수술을 확장할 예정이다. 

최상위 버전 초정밀 방사선 치료기를 설치해 환자마다 다른 암세포 크기와 위치에 맞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며, 순환기센터에는 심장혈관 관련 중재시술과 수술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룸을 만들고, 혈관조영실을 확장할 계획이다. 

응급센터는 공간을 확장하고 환자 모니터링과 병원간 EMR 등을 인공지능으로 크로스체크하는 스마트 전자중환자실(E-ICU)을 설치해 응급중환자가 신속하게 진료를 받도록 했으며, K-TAS 기반 중증환자 문자 협진 시스템과 다학제적 시속대응으로 5년 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강남성심병원은 점진적 확장을 계획하며 한림메디컬타운 완성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구 한독병원-동작별관 부지에는 치과, 피부과, 정신건강의학과를 특성화해 독립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부지를 차례로 넓혀 교수연구동, 국제로봇수술센터 등을 개소할 계획이다. 

이영구 원장은 "강남성심병원은 대림삼거리 일대에 한림메디컬타운 시대를 열어가며 서울, 경기 서남부 미래의료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특성화 병원이라는 비전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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