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하정훈·여의도성모 백기현 교수팀, 위암 환자 대상 무작위 연구 진행
수술 후 골다공증치료제 투약군은 1년 후 골소실 억제 효과 나타나

(좌부터)서울성모병원 하정훈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백기현 교수
▲(좌부터)서울성모병원 하정훈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백기현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골다공증치료제를 조기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하정훈 교수(제1저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골다골증치료제의 조기 투약 효과를 조사한 결과, 치료제 투약군이 대조군에 비해 수술 후 1년간 발생한 골소실이 감소했다.

위암 환자는 위암수술 후 칼슘 흡수 장애와 부갑상호르몬 증가, 체중 감소 등이 발생해 골소실이 진행돼 위절제술을 받은 후 골다공증을 앓기 쉽다. 이에 위암수술은 이차성 골다공증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연구팀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진행했다. 수술 1주일 후부터 골다공증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와 칼슘·비타민D를 동시에 투약한 군은 칼슘·비타민D만 투약한 군에 비해 수술 후 1년간 발생되는 골소실이 억제됐다.

위절제술 후 약제 투여군과 대조군 간 골밀도 변화.
▲위절제술 후 약제 투약군과 대조군 간 골밀도 변화. 위암수술 후 약제 투약군은 대조군에 비해 모든 측정 부위의 골소실이 의미 있게 감소했다.

척추와 대퇴골의 골밀도를 12개월 동안 측정한 결과에서도 비스포스포네이트를 투약한 군의 골밀도 감소가 억제됐으며, 치료에 반응할 때 감소되는 골표지자도 의미 있게 감소했다.

하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암수술 환자에게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적극적으로 투약하면 이차성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보다 명확한 근거가 마련됐다"며 "골다공증치료제를 수술 후 조기에 투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9월 미국골대사학회에서 발표됐으며, 골대사질환의 국제 학술지인 'BONE' 11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