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Voice Lab for EHR 현판식' 열고 시연회 가져
병실에서 실시간 간호의무기록 입력해 업무부담 최소화

은평성모병원 '인공지능 기반 간호전자의무기록(Voice Electronic Nursing Record)' 병동 시연 모습.
▲은평성모병원에서 진행한 '인공지능 기반 간호전자의무기록(Voice Electronic Nursing Record)' 병동 시연 모습.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이 세계 최초로 음성으로 간호기록을 작성하는 인공지능 기반 간호전자의무기록(Voice Electronic Nursing Record) 시스템을 구축했다. 

은평성모병원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연구소(소장 이비인후과 김병국 교수, 이하 Voice Lab for EHR)는 지난 11일 열린 'Voice Lab for EHR 현판식'에서 병원 시스템과 연동하는 음성인식 간호전자의무기록 솔루션을 공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이번에 공개한 Voice ENR은 은평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과 인공지능 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가 지난 2년간 공동 개발해 의료현장에 실제 적용한 것이다. 음성 인식률이나 사용자 편의성 면에서 세계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간호기록은 간호사가 환자 간호 후 스테이션에서 일괄 입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기록 입력을 위한 시간이 늘어나 간호사들의 업무가 가중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기록 입력이 누락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Voice ENR은 간호사들이 병실에서 간호나 처치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음성으로 기록할 수 있게 해 간호사들이 기록 업무에 쏟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환자 간호와 소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Voice ENR은 인식률이 높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탑재하였을 뿐 아니라, 대량의 간호 음성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간호환경에서도 완벽한 음성인식이 가능하다.

실제 간호 현장인 일반병동에서의 시연을 통해 병실소음 환경에서도 의료진의 음성을 정확한 문자로 자동 변환하고 바로 병원 시스템에 전송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퍼즐에이아이의 전하린 연구소장은 "은평성모병원 의료진의 참여와 축적된 빅데이터에 독자 개발한 첨단 엔진이 더해져 세계적 수준의 인식률과 사용자 편의성을 갖춘 의료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인간을 대체하는 인공지능 기술보다는 환자를 중심에 두고 의료진을 도와주는 따뜻한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돼 매우 기쁘다"며 "의료데이터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집중적인 연구개발로 의료진이 환자에게 더욱 집중하고, 환자가 만족하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육성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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