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전직 축구 선수, 알츠하이머 사망률 5배, 파킨슨 위험 2배 증가
스코틀랜드 연구진 "추가 전향적 코호트 연구 필요"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프로 축구 선수는 신경퇴행성질환이 일반 인구보다 약 3배 더 높고, 그 중 알츠하이머 위험이 약 5배 더 높을 수 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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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이 포함된 접촉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운동선수에서 높은 신경퇴행성질환 위험이 이전 연구들에서 보고됐지만, 축구 선수들의 퇴행성신경질환 발생률은 잘 알려지지 않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Daniel F. Mackay 교수팀은 스코틀랜드의 7676명의 직전 축구 선수들의 신경퇴행성질환 사망률을 검토하기 위해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나이, 성, 및 사회적 박탈의 정도에 따라 이들을 2만 3028명의 대조군과 매칭했다. 

사망 원인은 사망진단서에 의해 판단됐다. 두 코호트에서 치매 치료를 위해 처방된 약물에 대한 데이터도 수집·분석됐다. 처방 정보는 스코틀랜드 국가 처방 정보 시스템에서 도출됐다.

평균 18년 추적관찰한 결과, 전직 축구 선수 1180명(15.4%)과 대조군 3807명(16.5%)이 사망했다. 

전반적으로 모든 원인 사망률은 축구 선수들 사이에 70세 전까지 더 낮았지만, 70세 이후 대조군보다 높아졌다. 

질환 별로 봤을 때, 축구 선수는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이 대조군보다 낮았고, 폐암으로 사망할 위험도 더 감소했다. 

그러나 축구 선수는 대조군보다 퇴행성신경질환 사망 위험이 3.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신경질환 중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이 대조군보다 약 5배 더 높았으며, 파킨슨병 사망 위험은 2개 더 증가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관련 약물은 대조군보다 전직 선수들에게 더 많이 처방됐다. 

골키퍼와 외야수 간 퇴행성신경질환 사망률 위험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지만, 외야수 선수들이 알츠하이머 관련 약물을 0.41배 더 많이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후향적 역학 분석 연구는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칭된 대조군보다 스코틀랜드의 전직 축구 선수에서 더 높지만 다른 일반적인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낮았다"며 "이런 관촬 된 현상은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7일 NEJM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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