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노원구 상계동 판자촌에 연탄 2천장·난방유 1천 리터 전달
십시일반 급여 '끝전 모으기'로 비용 마련… 병원 임직원 150명 손수 배달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및 임직원들이 연탄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및 임직원들이 연탄을 전달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취약한 난방 시설로 한파에 시달리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연탄·난방유 나눔' 봉사가 펼쳐졌다. 

서울아산병원(병원장 이상도)은 지난 9일 상계동 판자촌 마을을 찾아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사랑의 연탄 2천장과 난방유 1천 리터 가량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서울아산병원의 연탄 나눔 봉사는 2012년 첫 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매년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2012년부터 현재까지 대략 2만 5천장 이상의 연탄이 전달됐다.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한 연탄과 난방유는 병원직원들의 급여 끝전 모으기 운동으로 마련됐고, 의사, 간호사, 임직원 및 직원가족 150여 명이 나눔 봉사에 참여했다.

이번 나눔 봉사활동에서는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에도 온정을 전달했다.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지역으로 부득이하게 기름보일러를 설치했지만, 난방유 가격 인상으로 보일러 사용이 어려워진 기초생활수급자 다섯 가구에는 연탄 200장과 동일한 금액만큼의 난방유를 지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 끝전 일정액을 기부해 조성된 '모아사랑 기금'으로 독거노인 대상 김장김치 배달 및 겨울용품 지원, 지역아동센터 급식 지원, 노숙인 지원뿐만 아니라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찾아 온정어린 의술을 펼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친 노원구 상계동 마을은 30∼40개 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는 15∼20개 가구로 주로 독거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노원나눔의집에서 연탄수급 희망 가구를 선정해 전달됐다.

나눔 봉사에 참여한 병원 임직원 및 가족들이 연탄을 전달 받아 마당에 쌓고 있다.
나눔 봉사에 참여한 병원 임직원 및 가족들이 연탄을 전달 받아 마당에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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