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환자수 연평균 증가율 전 연령대에서 80대 이상이 가장 높아
COPD와 폐암 모두 70대 환자수 가장 많아…노인 폐 건강 주의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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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 등 주요 폐질환 모두에서 70대 이상 고령자가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진료비 통계를 활용해 폐렴, COPD, 폐암 등의 폐질환 현황을 분석해 11일 그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폐렴 연평균 증가율이 전 연령대에서 80대 이상이 가장 높았고, COPD와 폐암은 70대 남성 노인들이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 80대 이상 연평균 증가율 11.9%

우선, 2018년 폐렴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134만 183명(연평균 0.7% 증가)이며 진료비는 9366억원(10.3% 증가)을 기록했다.

입원 환자수는 연평균 5.1% 증가해 35만 8268명, 외래 환자수는 0.3% 증가해 117만 576명으로 확인됐다.

연간 1인당 내원일수는 입원 11.3일, 외래 2.6일이며 내원일당 진료비는 입원 21만원, 외래 2만 6000원이다.

폐렴의 성별, 연령대별 환자수 표와 그래프.
폐렴의 성별, 연령대별 환자수 표와 그래프.

2018년 폐렴 월별 환자수는 11월~1월 겨울철과 4~5월 봄철이 다른 계절에 비해 많았고, 그 중 12월이 24만 4267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대 미만과 60대 이상에서 월별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10대와 50대 환자수는 다른 연령에 비해 적지만 계절의 변화에 따른 환자수 변화가 크게 나타난 특징을 보였다. 

총 환자수 자체는 10대 미만이 56만 1349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연평균 증가율이 70대 5.4%, 80대 이상 11.9%로 집계돼 50대 2.9%, 60대 4.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COPD, 70대 환자수 8만명…80대 이상도 약 4만 7000명

COPD의 경우 2018년 진료 환자수는 22만 3403명으로 연평균 1.4%씩 감소했지만, 진료비는 1329억원으로 연평균 4.8% 증가했다.

입원 환자수는 2만 4002명, 외래 환자수는 21만 4265명이며 연간 1인당 내원일수는 입원 26.3일, 외래 3.7일이고 내원일당 진료비는 입원 16만원, 외래 4만원으로 나타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성별, 연령대별 환자수와 그래프.
만성폐쇄성폐질환 성별, 연령대별 환자수와 그래프.

특히, COPD 환자수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환자수가 16만 7664명으로 여성 환자수 5만 5739명의 3배인 것으로 집계됐고 50대부터 크게 증가해 60대 5만 9894명, 70대 8만 571명, 80대 이상 4만 7239명을 기록했다.

COPD 입원 환자는 하기도증기흡입치료와 산소흡입치료를 많이 받았는데, 2018년 입원 환자수는 각각 1만 5460명, 1만 3034명이다.
 

폐암, 남성이 여성보다 1.7배 많아…70대 약 3만 2000명

2018년 폐암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9만 1384명으로 연평균 6.9% 증가했다.

진료비는 연평균 9.2% 증가한 7634억원이며 입원 환자수는 4만 5740명(연평균 5.0% 증가), 외래 환자수도 8만 5361명(7.2% 증가)에 달했다.

연간 1인당 내원일수는 입원 33.2일, 외래 11.0일이며 내원일당 진료비는 입원 34만원, 외래 27만원이다.

약제비의 경우 연평균 8.8% 증가해 3524억원이 지출됐는데, 이 중 원외처방약제비가 1560억원, 원내 약품비가 1964억원이다.

폐암 성별, 연령대별 환자수 표와 그래프.
폐암 성별, 연령대별 환자수 표와 그래프.

2018년 폐암 남성 환자수는 여성 환자수 3만 3711명의 1.7배가량인 5만 7673명으로, COPD와 마찬가지로 남성에서 강세를 보였다.

또한 50대부터 환자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70대가 3만 2343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60대 3만 130명, 80대 이상 1만 2980명이 잇고 있다.

폐암 입원 환자는 폐암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많이 받았는데 각각의 2018년 입원 환자수는 9621명, 5691명이다.

이와 관련 심평원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각종 폐질환에서 70대 이상 고령자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노인들의 폐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며 "폐렴은 소아 또한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폐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할 때 심평원의 폐렴, COPD, 폐암 평가결과를 참고해 이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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