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진료비의 40% 이상 차지…2011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하고
분만건수·분만기관수 모두 감소…만성질환은 고혈압이 가장 많아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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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노인 진료비가 31조 8235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진료비의 40%를 넘는 수준이며, 7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공동으로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진료일자 기준)는 77조 9104억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했다.

보험 급여비는 전년보다 10.9% 증가한 58조 7489억원이다.

눈에 띄는 것은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로, 전체 진료비의 40.8%에 육박하는 31조 8235억원을 기록했는데 2011년 15조 3893억원과 비교하면 7년 만에 2.1배 증가한 것이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인구 1인당 연평균 진료비 153만원보다 약 3배 높은 457만원으로 집계됐으며 2018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709만명으로 전체대상자의 13.9%다.

중증질환 산정 특례 진료인원 또한 209만명 중 60대 이상이 52.7%이고 그 뒤를 50대 20.3%, 40대 13.2%, 30대 7.1%, 20대 이하 6.7%가 잇고 있다.

분만건수는 전년대비 8.7%가 감소한 32만 7119건, 분만기관수도 2.5% 감소한 567개소로 집계돼 저출산의 여파를 보여줬다.

65세 이상 노인진료비 현황
65세 이상 노인진료비 현황

12개의 만성질환 환자 수는 전년에 비해 4.1% 증가한 1801만명이고, 진료비는 10.1% 증가해 31조 1259억원을 기록했다.

만성질환 환자 중 고혈압 환자 631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관절염 486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 314만명, 신경계질환 309만명, 당뇨병 304만명 순이다.

요양기관 종별 요양급여비용 현황을 살펴보면 심사실적 기준일 경우 77조9141억이고 규모는 약국 16조4637억원, 의원 15조1291억원, 상급종합병원 14조66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진료일 기준으로 계산하면 77조8168억이며, 규모는 약국 16조5446억원, 의원 15조2471억원, 상급종합병원 13조4544억원이다.

보험료부과액은 53조 8965억원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전년대비 6.9% 증가한 것이고 이 중 직장보험료가 45조 9221억원, 지역보험료가 7조 9744억원이다.

요양기관 수는 전년에 비해 1.8% 증가한 총 9만 3184개소였으며, 의료인력은 3.6% 늘어난 38만 2173명으로 집계됐다. 

인력구성은 간호사 19만 5314명(51.1%), 의사 10만 2471명(26.8%), 약사 3만 7837명(9.9%), 치과의사 2만 5792명(6.7%), 한의사 2만 759명의 비율로 나타났다.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이번 통계연보는 건강보험 일반현황, 재정현황, 급여심사실적, 적정성 평가, 질병통계 등 총 6편으로 나뉜다"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시행에 따른 효과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통계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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